【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가 24일 오전 11시 대우조선해양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실사저지 운동을 매각 저지운동으로 바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실사를 미루고 기업결합심사에 집중하겠다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략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다.

박광호 상임대표를 비롯한 30여 명의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 모여 대우조선 매각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박광호 상임대표는 "지난 1월 시작된 대우조선 매각반대 투쟁이 6개월을 바라보고 있다. 2차례의 현장실사가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다 막아내겠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기업결합심사일 거라 생각한다. 이 결합심사에 대해서는 전략적이고 거친 방법으로 국내외 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농성이 여름을 지나 겨울까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의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말했다.

시민대책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실사 저지가 끝이 아니라 끝까지 대우조선 매각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시민대책위와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가 정부와 현대중공업의 현장실사를 막아냈고, 이는 졸속 및 특혜매각에 반대하고 대우조선을 지키려는 거제시민과 경남도민, 노조 조합원이 결연한 투쟁으로 성취한 소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현대중공업이 조만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유럽연합, 중국, 일본 등 외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할 것이기 때문에 결연한 의지를 모아 긴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그동안 진행해 온 '실사저지 천막농성'을 '매각저지 천막농성'으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천막농성은 대우조선의 인수합병이 철회되는 그날까지 한여름 폭염이나 장마, 한겨울 추위에도 꿋꿋이 이어나갈 방침이다.

시민대책위는 "어떤 명분도 갖고 있지 못한 인수 합병을 저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대의에 많은 시민들과 국민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광호 시민대책위 상임대표
박광호 시민대책위 상임대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거제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는데, 어떤 점을 기대하고 있나?
-시민대책위 입장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는데, 현재까지는 그런 기대에 부응할만한 조치가 없어서 저희들로서는 기업결합심사에 전문적이고 현실적인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계획입니다. 예를들면 해외결합심사에 대비해서 확률원의 조언과 지역사회의 상황등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일본에서 동종사 매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표출했는데 이점 어떻게 생각하나?
- 일본이든 유럽이든 중국이든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전문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공정한 거래, 소비자와 공급자, 이익에 반하는, 지역경제나 노동조합의 삶의 위치 등에 대한 훼손이 없는 것을 강조하면 우리들의 의지가 전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각국의 입장은 지역사회에 있는 우리들이 단체로 이야기 하는 것은 좀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갑자기 직책이 바뀌었다. 이게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시민대책위: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김상조 의원님이 학교예 계실때 많은 견해를 밝히시고 역할을 담당하셨는데요. 공적인 직위에 오르시다보니 다른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후임자가 더욱 훌륭한 분이 오셔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해주지 않으실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노조: 저희는 이번 김상조 위원장의 거취를 보고 정말 웃긴 코미디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 대우조선을 헐 값에 졸속으로 매각하게끔 진행해 놓고, 이제와서 자리를 옮겨가니깐 재벌개혁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말 웃기고요. 일본이 반대입장을 냈다고 이야기하는데 저희들은 믿지 않고 그것은 나라대 나라의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일본도 조선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대할 이유가 없구요. 조건만 된다면 일본도 조건부 승인데 동원한다. 저희들이 일본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구요. 저희들은 어찌됐든 이 매각이 조건부 승인이 나면 거제와 경남 전체는 박살난다는 겁니다. 조선산업이 망한다는 겁니다. 일본이 과연 어떤 취지와 생각을 가지고 가느냐. 저희들이 봤을때는 정치적 입장이다. 어떤 경쟁국이든 그 사람들은 조건부 승인에 찬성할 것이다. 김상조 위원장,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이 사람들, 조선산업 다 망채놓고 촛불 문재인 정부가 정말 노동자들을 살리겠다. 조선산업을 살리겠다고 했는데 반하는 행동이다. 국민들이 봤을때 과연 이 문제를 가지고 하는 정치 코미디다. 그 사람이 어느 자리에 가든, 노동자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심판할 것이다. 

조재영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부지회장
조재영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부지회장

지금도 협력업체와 조율이 제대로 안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서는 함께 해야 할텐데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해 준다면?
-대우노조는 대우조선 매각 문제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데,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식으로 되고 있다. 지금 대우조선 안에서는 하청지회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있다. 노동자들이 대우조선지회와 함께 어느 사업장에서도 모범적인 공동의 노동조합이 결성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은 단지 그 문제점이 불거진 이유는 생계의 문제도 있지만 조직화 되지 못했기 때문에 4년동안 억압과 많은 희생을 했다. 그것에 대한 보상또한 없었다. 이후에는 지회 원하청 할 것 없이 같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화청노동자들이 원하는 조직화가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내달 5일 오후 5시 대우조선해양 N안벽 앞에서 대우조선 매각저지 영남권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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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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