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23일동안 대우조선해양 실사저지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30일 오후 6시30분 철야천막농성에 나섰다.

31일 오전 10시로 계획된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울산에서 농성 중인 400여 명의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철야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범대위 박광호 공동대책위원장과 이광재 공동집행위원장, 김창원 호남향우회 연합회장, 해금강테마박물관 문성환 수석학예사, 민주평화당 김연화 거제지역위원장, 민중당 이길종 지도위원, 류금렬 거제YMCA 부이사장, 사단법인 '대륙으로 가는길' 지대수 거제지역위원장, 정의당 권용하 당원이 함께 했다.

범대위는 최근 대우 매각 관련 상황이나 주변에서 듣는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눴다.

김창원 호남향우회 연합회장은 "대우조선매각과 관련해 시민사회가 나서서 활동하는 게 보기 좋다. 오늘 내일 현대중공업 한마음 회관 점거를 두고 경찰도 자신 철수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대우노조가 올라갔으니 사고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협상)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대수 '대륙으로 가는길' 거제지역위원장은 "대우를 다니시는 분들만 처음엔 시작했지만 인원이 적든 많든 얼마전 고현에서도 행사를 하고 많이 홍보를 해서 많은 거제시민들에게 알려진 것 같다. 자기한테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대우가 공적자금을 얼마나 들이 부었고, 주인에게 넘어가야 한다는 내용들이지만, 그것도 두리뭉술하게 해서 넘어가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자주와서 뵈야 하는데 카톡을 통해 돌아가는 사정을 잘 보고있다. 수고하시는 분들은 계속 하시고 계신데 짬 나시면 다른분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용하 정의당 당원은 "적극적으로 참여는 못하지만 뒤에서 응원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이 아니라고 느끼는 분들이 주변에 많다. 하지만 막상 닥치면 자기 일이라고 느낄 것이다. 여기 계신 분들이 조금더 적극적으로 알려서 그런 분위기를 유도해 줬으면 좋겠다. 저도 주변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문성환 해금강테마박물관 수석학예사(거제경실련)는 "시민들이 대우조선매각문제를 인식하게 된 것은 시민사회단체와 대우노조의 적극적인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이 조금더 힘을 내서 좋은 결과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민평당 김연화 거제지역위원장은 "한진중공업 때도 그렇지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여전히 노동자의 삶은 힘들고, 서민 약자들의 삶은 변함이 없구나라고 생각하니 막연히 슬프게도 느껴진다.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히는게 안타깝습니다. 좀더 정치적이라도 영향력을 미치는 분들이 와서 우리에게 힘이 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다. 늘 매각저지를 위한 마음은 있지만 함께 하지못해 죄송하고 앞으로 더욱 동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민중당 이길종 지도위원은 "내일 임시주총이 열려서 물적분할을 하는데, 대우조선 매각과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은 사실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게 내일 임시주총에서 통과되면 대우조선 매각은 급물살을 탈것이라고 보여지며 그것을 함게 막아야 한다는 의지속에서 대우노조가 울산원정투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범대위도 사실 가기로 했는데 안전과 사고를 우려해 대우노조가 천막을 지켜달라고 해서 지키고 있다. 사실 울산은 송철호 시장을 비롯해서 시의회 의장들까지 삭발을 해가면서 까지, 전 관변시장을 다 동원시켰다. 송 시장의 입장은 우리와 다를 수는 있다. 자기들은 본사를 서울로 옮기는 것을 반대하지만 이유야 어쨋든 울산시민의 이익을 위해 나서는 모습은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 대우매각 문제는 막는다고 막아지고 안막는다고 안막아지는게 아니지만 범대위를 비롯한 주변인들이 최선을 다해 경남도와 정부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저는 이자리에서 민주당이나 변광용 시장이 거제시민을 위해 범대위 함께 가는 방안를 한번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삭발 투쟁을 보고 거제시도 느낀바가 있지 않겠나. 이 투쟁이 끝이 아니고 다시 시작이라고 본다. 범대위 역활들에 최선을 다해 대우조선 매각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올라가신 우리 동지들 제발 다치지 말고, 연행되지 말고 , 임시총회 잘 무산돼서 무사히 내려오길 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광재 집행위원장은 "오늘 저녁은 제가 사겠습니다"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류금렬 거제YMCA 부이사장은 "세상살이에 사필귀정과 결자해지, 만시지탄이라는 말이 있다.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몽땅 몰아주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비밀리에 밀실에서 졸속으로 협상해 우리 최대 명절인 설날을 이틀 앞두고 기습 매각 발표를 했다. 촛불 시민들의 바람을 받아 출범한 문재인 정부에서 할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진정으로 민주정부고, 민생정부고, 국가현재나 장래를 위하는 정부고, 실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대우조선의 현대중공업 매각절차를 중지하고, 원점에서 새로이 대우조선 주인을 찾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문 대통령이 즐겨한 이야기 가운데 대표적인 게 '기회는 균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말이 있다. 뭐 이런 자유와 국가를 만든다고 해왔지만 대우조선의 매각이 기회균등에 해당되는지 의문스럽다. 과정과 공정에 해당되는가? 이거 정권 바뀌고 나면 어째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다음정권이 파헤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정부도 과정상 매각절차가 순탄치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내일 임시주총에서 현대중공업 지분 9%를 가진 국민연금공단이 물적분할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냈으면 한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광호 공동대책위원장은 "안타까운 점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이 정치권에 반영되지 못하는 것 같다. 우리가 더 이상 할 게 없는데 우리 노력이 언론이나 정치권을 통해 산업은행이나 청와대나 정치권에 잘 전달돼야 하는데 그런 점이 부족한 것 같다. 23일인가 시민문화재때 의원님이 오셔서 빨간띠를 두르고 야단을 쳤지만 사실 인식이 정확하게 파악이 안된 것 같았다. 연설내용만 봐도 전혀 진실이면 말도 매끄럽고 호소력이 있어야 하는데 잘 안된 것 같아 불만스럽고, 비서진과 정리하면서 통화를 하면서 세번이나 설명을 했는데 못 알아듣더라. 그런 걸로 봐서 내일(자신의 일)같이 내실은 별로 없지 않나는 점이 좀 안타깝다. 저는 얼마전 국회에서 최혜선, 여영국, 이용덕, 김종훈 의원이 대우조선 매각 관련 국회의원으로서 다뤄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때 당연히 지역구 김한표 국회의원이 주도적으로 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점은 확인해 봐야 한다. 현재 정동영 의원이 오셔서 이 문제를 좀 차고나가줬으면 좋겠다. 주총이 끝나고 장소를 옮겨서 뭔가 진행이 된다면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그러면 다음 상황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가 바라는 대우조선을 매각하려고 하면 좋은 주인을 찾아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으면 이런 절차말고, 얼마든지 국민이 박수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걸 찾으려고 해야하는데 전달이 안되는 것 같다. 하다하다 안되니 여기까지 왔다. 주총 결과에 따라 대우노조에서 대응이 달라질 것이다. 해외활동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현재 상황이다.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에 부탁해야 할 것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강력한 제동장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정치권에서 움직여 줫으면 한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대우조선 매각을 위해 경남도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을 밝힌 후 회의를 마쳤다.

한편 범대위를 지원하기 위해 민평당은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논평을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범대위 방문도 의논해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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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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