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23일 오후 6시30분 거제시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고현항매립지사거리에서 대우조선매각반대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500여 명의 시민들과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이하 대우노조)가 모여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범대위의 풍악 공연으로 시작된 시민문화제는 박광호 범대위 공동대책위원장의 시민결의문 낭독으로 이어졌다.

박광호 범대위 공동대책위원장

박 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한 이후 우리는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을 밀실에서 팔아넘기려는 부당한 결정에 엄중히 항의하고 반대해 왔다"고 했다.

그는 "대우조선이 거제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거제경제의 40퍼센트에 이른다"며 " 대우조선이 현재의 방식대로 동종사에 특혜 매각되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삶과 거제지역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너무나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삶과 지역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우조선 매각을 결정하는 자리에 왜 당사자인 대우조선 노동자와 거제시민은 존재하지 않느냐"고 "거제시민들은 나라의 주권자로서 대우조선의 부당한 매각이 철회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때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외쳤다.

이어 박은기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이 그동안 대우조선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범대위 활동내역을 보고한 후, 지역구 김한표 국회의원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김한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은 "우리의 봄날은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며, "오늘 대우조선동종사 매각 반대를 외치고 이 분노의 목소리를 저 서울에 계시는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우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아스팔트 위에 우리의 몸을 맡겼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매각저지 위원들과 대우조선 근로자, 시민, 다함께 한 목소리 내고 가자"며, "대우조선 매각 저지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매각저지 문화재에 참석하기로 했었지만 거제 농산물 홍보차 미국 출장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을 대신해 노재하 운영위원장이 단상에 올라 "당은 다르지만 대우조선을 올곧게 지켜내고자 하는 마음은 한결같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대우조선해양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문화제는 정치인, 대우노조, 시민 모두가 한 목소리로 밀실야합·재벌특혜·동종사 매각 저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신상기 대우노조 지회장은 벨기에서 유럽연합 경쟁국 심사단에게 매각반대를 호소하며 원정투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문상모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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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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