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거제시는 인구 23만 4000명을 자랑하는 도내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며,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 빅3' 중 2곳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어, 직간접적으로 조선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로 인해 거제시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짙은 선거구로 알려져 있다.

거제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선거구를 형성해왔다. 특히, 김영삼과 문재인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상징성이 높은 도시로, 선거 때마다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는 곳이다. 

좌측부터 국민의힘 서일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개혁신당 김범준
좌측부터 국민의힘 서일준,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개혁신당 김범준

오는 4월 10일에 치러질 제22대 총선은 현역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전 거제시장, 개혁신당 인재 영입 1호로 발탁된 김범준 전 부산대학교 특임교수 등 3명의 후보가 맞붙는 3파전으로 예상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역대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보수 정당의 벽을 진보 정당이 뛰어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선거마다 보수와 진보 간 치열한 격전이 펼쳐졌으며, 가장 최근인 2022년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단 387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각 후보의 강점과 관전 포인트를 들여다보면, 서일준 후보는 현역 의원이라는 점을 앞세워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으로 다양한 부처에서 경험을 쌓아온 그는, ‘3일 거제 4일 국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현안을 챙기는 등 표밭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변광용 전 거제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단일 후보로서, 거제시장 재임 시절 조선업 고용 유지 모델 시행, KTX 남부내륙철도 건설 확정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입지를 굳혔다. 김범준 전 교수는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으로, 지역에서의 인지도와 개혁신당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변 전 시장과 서 의원 간의 과거 대결, 개혁신당 김범준 후보의 새로운 변수 등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의 젊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의 미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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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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