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가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물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을 불편케 하고 있다.
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가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물이 나오지 않아 시민들을 불편케 하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 거제면 스포츠파크가 바닥분수대 운영중단으로 지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어 식수대 마저 물이 나오지 않아 이용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고현동에 위치한 독봉산 웰빙공원과 계속 비교되는 모습이다.

지난 20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거제스포츠파크와 독봉산 웰빙공원을 확인한 결과 독봉산웰빙공원 식수대는 정상적으로 물이 나왔지만 거제스포츠파크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기자가 취재에 들어가자 다시 물은 나왔지만 담당 공무원과 관리 직원의 언행이 시민들을 배려하지않고 직분에 충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지난 19일 지역구 김동수 거제시의원이 현장을 확인하고 개선을 요구한 상태였지만  담당자들은 현장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였다.

독봉산 웰빙공원 식수대는 물이 잘 나오면서 지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독봉산 웰빙공원 식수대는 물이 잘 나오면서 지역차별 논란이 일었다.

기자가 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에 왜 물이 나오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담당직원은 "스포츠파크 식수대 5미터 인근에 화장실이 있고 거기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잠근 것으로 알고 있다. 일과시간이 지나고 시민들이 물을 틀어놓는 경우가 있어 잠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확인해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독봉산 웰빙공원에도 식수대 인근에 화장실이 있는데 왜 거기는 잠그지 않았느냐고 묻자 담당자는 "거제스포츠파크는 6시까지만 관리를 한다. 그쪽(웰빙공원)은 늦게까지 하기 때문에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포츠파크는 밤에 물을 틀어놓고 가는 시민들이 있어 잠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취재에 나서자 지난 22일부터 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에서 물이 나왔다.
취재에 나서자 지난 22일부터 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에서 물이 나왔다.

기자가 "밤에는 잠그더라도 낮에는 열어야 하지 않나,  언제부터 물이 안나온 것이냐"고 질문하자 "지난 겨울 바닥이 얼어 잠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민원이 없어 인지하지 못했다. 확인해 바로 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거제시와 공사 관계자는 물을 잠근 이유가 "시민들이 밤에 틀어놓고 가서"라고 변명했다.

그게 이유라면 수도꼭지를 레버가 아닌 버튼식으로 바꾼다면 문제될 게 없는 구조다. 또 겨울에 잠근 식수대 수도가 여름이 다 오도록 잠긴 채 방치돼 있다는 점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

거제시는 공사에 위수탁을 했다는 이유로 거제스포츠파크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공사는 민원이 없다는 이유로 여름이 다가올 때까지 식수대 수도 배관을 잠근 채 방치했다.

거제시민 A(47·거제면)씨는 "드디어 물이 나와 기쁘지만 엎드려 절 받는 기분이라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며 "왜 시민들이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에서 시설적인 문제로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역구 김동수 의원도 "(스포츠파크 식수대)근처에 화장실이 있다고 하지만 야외 음수시설은 여기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없는 시설을 만들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있는 시설을 시민들이 이용하게 해달라는데 왜 그동안 가동시키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지난 22일부터 거제스포츠파크 식수대에서 물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거제시와 공사의 행정편의주의와 지역차별에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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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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