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가 1년 넘도록 폐쇄된채 방치돼 있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편파행정으로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제시 거제면 거제스포츠파크에 위치한 바닥분수대를 시민들이 이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관련 규정과 예산을 핑계로 바닥분수대를 1년 넘게 폐쇄하고 있다. 같은 바닥분수대가 있는 독봉산 웰빙공원과 사뭇 비교되는 모습이다.

고현 독봉산 웰빙공원과 거제면 거제스포츠파크에 있는 바닥 분수대는 무더운 여름철 지역민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해준 고마운 시설들이다.

그러나 거제시는 지난 2017년 관련 규정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거제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 사용을 금지시켰다. 독봉산 웰빙공원은 이용객들이 많다는 이유로 시설을 개보수해 운영하고 있다.

개정된 '물놀이형 수경시설 운영·관리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운영기간 중 보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결과를 안내판에 공표해야 한다.

수심은 30Cm이하로 유지하고 부유물 및 침전물을 수시로 제거해야 한다. 주 1회 이상 저류조를 청소하거나 1일 1회 이상 여과기에 여과해야 한다. 소독제를 투입하거나 소독시설을 설치해 소독해야 한다.

거제시는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예산을 확보해 시설을 보수하고 관리 인력을 동원하는데 2억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운영시 빗물을 이용하지 못하고 수돗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매달 상수도사용료 6~700만원과 전기료 1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시설을 바꾸기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며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시민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민 A(47·거제면)씨는 "주말에 스포츠파크를 찾는 주민들과 가족들이 많은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닥분수대를 이용하지 못해 아쉽다"며 "독봉산 웰빙공원은 바로바로 해결하면서 거제면 스포츠파크는 1년이 넘도록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지역차별"이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예산확보와 운영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인원 등을 이유로 고현에 위치한 독봉산웰빙공원 바닥분수대 시설은 마련하면서 거제면에 위치한 거제스포츠파크 바닥분수대는 방치하고 있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지난해 여름 한달평균 독봉산 웰빙공원은 1만 명, 거제스포츠파크는 5000명 가까운 인원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인원이 찾아 웰빙공원만 설비했다는 명분도 찾기 힘들어 졌다.  

이에대해 지역구 거제시의원들도 바닥분수대 시설정비를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태 의원은 "예산을 만들어서라도 해야 한다. 시설을 조성해 놓고 방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똑같이 운행해야 한다고 본다. 작은 도서관도 그렇고 면에도 도심지와 똑같이 공정하게 운영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노재하 운영위원장은 " 과거 쇠사슬로 펜스를 치던게 미관상 좋지 않아 이번에 플라스틱으로 펜스를 고친 것으로 알고 있다. 예산확보가 어렵다거나 시설이 꼭 필요하지 않다면 내버려만 둘게 아니라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방법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그것보다는 지금 있는 아이들이 노는 물놀이 시설을 옥포 고현 이외에도 거제면 스포츠파크에도 개선해 설치해야 한다. 관련 규정에 맞춰 시설을 설비하고 예산을 확보해 물놀이 시설을 복원하는 게 맞다. 서부지역 어린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유일한 공원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 의원은 "점심때 잠시 현장을 확인해 봤다. 만들어 놨으면 사용해야 한다고 본다. 여름 한철이라도 가동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 시민들이 밖에 나가서 돈을 쓰느니 그 돈이 그돈이라고 본다. 지금같이 어려울 때 거제시민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조성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주민휴식공간 조성에 대해 예산 핑계만 댈 게 아니라 어려운 지역 현안을 생각해 주민들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중론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 거제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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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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