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17일 '공무원 뇌물수첩' 관련 보도가 나가자 공무원노조가 "거제시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이하 거제시지부)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거제시 공직사회,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거제시지부는  "언론에 보도된 '뇌물수첩' 관련해 거제시 공무원 연관설을 접하고 거제시 공직사회 전 구성원이 충격에 빠져있다"며 "거제시지부와 소속 조합원은 동료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불미스런 소식에 실망을 느꼈을 거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죄했다.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한 거제시지부는 "해당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안의 중대성과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의 신뢰도를 고려할 때 결코 미뤄둘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거제시지부는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노동자들은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 있다"며 “올바른 사회를 위한 제보와 언론의 고발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그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의 심부름꾼임을 보람되게 생각하는 공무원노동자들은 근무 사기 저하를 겪는 점이 있다”고 우려했다.

거제시지부는 언론에서 검찰의 빠르고 엄중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견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사실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거제시 공직사회가 더 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조심스런 접근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해 공무원노조가 앞장서겠다"며 "촛불시대에 맞는 공직사회 적폐청산과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 민중행정 실현을 위해 더욱 성실히 국민의 공무원으로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이하는 성명서 전문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 대시민 성명서

거제시 공직사회, 새롭게 태어나겠습니다.

정말 참담한 심정으로 거제시민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지난 4월 17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업체 경리 '뇌물수첩'에 거제시 공무원 명단 수두룩”이라는 기사를 접하고, 거제시 공직사회 모든 구성원은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활동해온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와 소속 조합원은 동료 직원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런 불미스런 소식에 더욱 실망을 느꼈을 거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통해 진위가 밝혀져야 합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창원지검 통영지청 관계자는 "우선 그 자료 확인이 필요하다. 작성 시점 등 여러 측면에서 신빙성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수사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면, 검찰은 하루빨리 자료를 확보하여 엄정한 수사를 돌입해야 할 것입니다. 사안의 중대성과 거제시 행정을 바라보는 시민의 신뢰도를 고려해볼 때, 결코 미뤄둘 수 없는 엄중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노동자들은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있습니다.

분명 올바른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보와 그에 따른 언론의 고발은 그 목적에 맞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자기자리에서 묵묵히 성실히 그 역할을 수행하며 시민과 민중의 심부름꾼임을 보람되게 생각하는 공무원노동자들은 이번 기사로 심각한 근무 사기 저하를 겪는 점이 있습니다. 그로인해 더 열심히 일해야 할 공직사회가 위축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이 있지 않을까 크게 염려됩니다. 모쪼록 언론사와 기자여러분들께서는 검찰의 빠르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되도록 견제해주시고, 사실 여부가 밝혀지기 전까지 거제시 공직사회가 더 이상 동요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공직사회 적폐청산, 공무원노조가 책임지고 투쟁하여, 새로운 거제시 공직사회로 거듭나겠습니다.

바야흐로 촛불승리의 시대입니다. 촛불로 침몰하던 대한민국을 국민의 손으로 건져올려 바로 세웠고, 그 촛불의 힘으로 한국사회 곳곳에 박혀 악취를 풍기는 적폐를 청산해가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습니다. 저희 공무원노조 또한 촛불항쟁에 국민의 공무원으로서 당당히 참여하였고, 이제 그 힘으로 공직사회 내부의 수많은 적폐들을 청산해 나가야 할 숙제를 받았습니다. 공무원노조는 과거 정권들의 노조탄압으로 인한 8년 동안의 법외노조 굴레를 벗고, 지난 3월 설립신고를 투쟁으로 쟁취하여, 당당한 법내노조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진정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거제시 공직사회 개혁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큰 실망을 안겨드린 거제시 공직사회를 대표하여 거제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민중행정 실현을 위해 더욱 성실히 국민의 공무원으로 살아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18.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거제시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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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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