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 공무원 '뇌물수첩'이 추가로 공개돼 공무원들의 '청렴성'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공사업체 관련 거제시청 공무원 뇌물사건이 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해 말 거제시청 공무원이 전기공사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뇌물은 준 업체 대표와 경리도 이 사건에 연루됐다.

검찰 조사과정에서 경리가 거제시 공무원 30여 명에게 뇌물을 줬다는 내용의 '뇌물수첩'을 공개됐다. 거제시청 현직 공무원 28명과 전직 공무원 2명 이상이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뇌물을 받은 기록이 남은 거제시청 공무원 A(36)씨와 뇌물을 제공한 전기공사업체 대표 B(4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전라북도 남원시청 공무원 2명과 거제시청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A씨에 대해 징역 2년과 벌금 5000만 원, 다른 공무원 1명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뇌물수첩'에 명시된 거제시청 공무원 30명에 대한 수사 여부가 명확하지 않아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거제시민 A씨(37∙장평동)는 "이번에 공개된 뇌물수첩에는 공무원이 30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3명만 기소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재조사가 필요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 확인중이다"며 "현재 일방적 주장일 뿐이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거제시 공무원 노조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일련의 움직임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 뇌물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청렴을 강조했던 거제시, 연 이은 공무원 뇌물사건으로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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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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