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내 고로쇠 수액 채취지역이 산재해 있는 북병산, 노자산 일대 고로쇠나무들이 천공 부위에 대한 균 침입 방지 조치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주민들과 행정의 세심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14일 발표를 통해 고로쇠수액 채취가 끝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거제시 동부면 북병산, 노자산, 자연휴양림 내 고로쇠나무 군락지 등을 현지 조사했다고 밝히고 조사대상지 일대 고로쇠나무가 대부분 수액의 채취를 위한 천공의 위치가 한쪽에 집중되어 있거나, 수액채취 완료 후 천공부위에 대한 균 침입방지조치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특히 북병산 일대는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임도 주변이라 그 심각성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산림청 ‘수액의 채취 및 관리지침’과는 달리 수액채취 후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고로쇠나무 군락지에 대해 산림청 관리지침 제6장(사후관리)에 의거, 조치를 취할 것을 거제시에 요청했다는 것. 또한 해당 지역의 고로쇠수액 채취 허가사항과 현황에 관한 자료를 공개해 재발 방지와 불법채취에 대한 민원 근절을 위한 조치를 강화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

거제환경운동연합 지찬혁 사무국장은 “현재 수액 채취의 허가와 취소에 관한 권한이 거제시 산림녹지과에 위임돼 있는 만큼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 관리와 사후관리 조치가 관련 지침에 따라 적법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고로쇠나무수액 채취와 관리에 관련된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국내의 여러 사례를 반영해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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