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극단예도 이삼우 대표, (오른쪽)송대영 거제지부장 ⓒ극단예도
(왼쪽)극단예도 이삼우 대표, (오른쪽)송대영 거제지부장 ⓒ극단예도

 

【거제인터넷방송】=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와 극단예도의 수장이 새롭게 바뀌었다.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에서는 진애숙 지부장(2017년~2023년)에서 송대영 신임지부장으로, 극단 예도에서는 김진홍 대표(2017년~2023년)에서 이삼우 신임대표로 바뀌었다. 이들은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돼 앞으로 거제연극의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2003년 극단예도에 입단한 송대영 신임지부장은 '옷벗는 여자'와 같은 작품을 통해 연극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의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2023년까지 그 역할을 수행했으며, 2022년에는 거제예총 부지회장으로 임명돼 거제의 연극과 예술 선봉에 섰다.

이삼우 신임대표는 1991년 극단예도에 입단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 부지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전국)연극제 대상 2회, 연출상 3회, 희곡상 1회, 연기상 2회 수상했으며, 경상남도 연극제 대상 6회, 연출상 5회, 연기상 1회 수상한 경상남도를 대표하는 연극인이다.

한편, 한국연극협회 거제지부와 극단예도는 지난 13일 연석회의로 진행된 지부와 극단의 정기총회를 통해 2024년 새해 거제의 연극 발전을 바라는 염원과 모두가 행복한 연극을 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하는 취임사 전문이다.

송대장

한국연극협회 지부장을 맡으며

송 대 영

이십여 년 전

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찾아 이리저리 기웃거리고 있을 때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회에서 연극하는 형을 만나게 되어

극단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놀러 가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연극이었습니다.

거기에 가니 즐거웠습니다.

화려한 의상이 있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있었고

깊은 감정의 대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열정이 넘치고 즐거워 보이던 그 사람들이 뭉쳐서 작업을 하다 보니

어느덧 현재 거제연극협회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앙상블 좋은 공연을 하며, 회원들의 관계가 아주 돈독한 단체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당연히

좋은 공연을 만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열정 넘치며 즐거운 단체가 되길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예술이 삶의 질을 올려주는 촉매제라면,

우리 거제연극협회를 말미암아 거제시민 모두가 수준 높은 문화로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끝으로,

저를 거제연극협회 지부장으로 추대해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드리며,

최태황 초대지부장님을 비롯하여 2대 이삼우지부장님, 3대 김진홍지부장님, 4대 진애숙지부장님께도 깊은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정진하겠습니다.

극단예도 이삼우 대표

 

극단 예도 대표를 맡으며

이삼우

스무 살이 되던 1991년 극단 예도에 입단했습니다.

그냥 좋았습니다. 극단의 형들과 누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목표가, 방향이 생기기 시작하며 평생 걸어야 할 연극의 길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30여 년의 시간이 지나 이제 오십이 넘은 지금, 이 길 위에는 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극단 가족들이 함께 서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 30년이라는 긴 시간(時間)은 가족이라는 관계(關係)를 만들어 줬고 그 관계는 하나의 앙상블이, 화음이 되어 전국 어디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을 저력 있는 극단으로 만들어 줍니다.

그 가족들과 함께 걸을 것입니다.

그리고 늘 말하듯 행복한 연극, 극단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관객들이 사랑하는 연극을 만들겠습니다.

연극은 문학이나 미술, 음악, 영화 등과 같이 창작물이 남는 작업이 아닙니다. 음악가나 미술가들의 작품은 지금은 사랑을 못 받아도 후세의 사람들은 그들의 기호에 따라 다시 사랑을 받을 수 있지만, 연극은 그 순간의 행위가 끝나면 모래성이 파도에 사라지듯 텅 빈 무대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관객의 가슴을 채우고자 합니다. 극장 문을 나설 때 ‘정말, 이 극장에, 이 공연을 보러 잘 왔다!’고 관객들이 행복해하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극단이 되겠습니다.

다양한 환경과 성향의 단원들이 가장 효율적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가장 먼저 고민하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이 극단을 물려주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극단을 만드신 최태황 초대대표님과 그 뒤를 이어준 김진홍 대표의 가치에 걸맞게 극단을 유지하겠습니다.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자리가 주는 부담감은 저 스스로 감당하고, 지지해주는 단원들과 마지막까지 행복한 작업을 하도록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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