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9일 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앞 기자회견.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2023년 11월 9일 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앞 기자회견. ⓒ삼성중공업 노동조합

 

【거제인터넷방송】=삼성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최길연)은 지난 12일, 삼성그룹에서는 최초로 건강관리카드를 집단으로 발급 받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9일 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에 31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신청한 결과, 지난 4일 24명의 석면 관련 업무 종사자에게 카드가 발급된 것이다.

석면은 과거 선박의 벽면 보온재로 널리 사용돼 왔고, 이에 노출된 노동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발급된 건강관리카드는 퇴직 후에도 무료 건강검진 및 산재 절차 간소화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 노조는 이전에 개인 신청을 통해 카드를 받은 5명의 노동자가 있었으나, 집단 신청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길연 위원장은 "노조 출범 이후 첫 집단발급에 성공했으며, 발급 받지 못한 6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건강관리카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의 인지도를 높이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지역 노동단체와 연대해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노조는 정부가 건강관리카드 발급 기준을 축소하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하며, 수십 년에 걸친 제도 개선 연구와 민주노총 경남본부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건강관리카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해 발급되며, 발급 대상자는 이직 후에도 년 1회 특수건강진단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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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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