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한화오션(옛 대우조선)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 노동부의 조사 및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해자 보호조치와 심리적인 안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제노동안전보건활동가모임 이정열 간사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했다.

이정열 간사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피해자는 회사 내에서의 끔찍한 괴롭힘에 시달려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으며, 회사의 자체조사를 거쳐도 해결되지 않았다. 더욱이 노동부의 미흡한 조사와 대응으로 인해 피해자는 더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간사는 "피해자는 괴롭힘에 시달린 뒤 중증의 우울증으로 휴업 치료를 받았으며, 복직 첫날부터 다시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다. 회사의 괴롭힘 조사 담당자가 2차 괴롭힘을 가하는 상황에 피해자는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가 복직한지 이틀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자 회사는 직접적인 괴롭힘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후 노동부의 태도가 문제였다. 2차 가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부의 담당 감독관은 이를 별개의 문제로 취급했다. 이에 대해 여러 차례 '직장 내 괴롭힘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촉구한 노동자들의 요청은 결국 무시되었다. 결국 담당 근로감독관은 한화오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적절한 부서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1차 가해자와 마주칠지 모르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모두 진급하거나 관리자로 승진했고, 이로 인해 피해자는 불안감과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다."고 했다.

이 간사는 "이렇게 노동부의 소극적인 대응과 더불어, 피해자의 주장을 고의적으로 누락하거나 축소,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노동부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피해자와 노동 조합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과 담당 근로감독관의 업무태만 등의 소극행정을 신고하며,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의 보호조치와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이상두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