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한은진 의원이 지난 6월 최양희, 안석봉 의원과 함께 다녀온 공무국외출장에서 본 덴마크의 자전거 정책을 거제시에 접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난 22일 오후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회 자리에서다.

지난 22일 오후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회에서 한은진 거제시의원이 자전거 정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한은진 의원.
지난 22일 오후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회에서 한은진 거제시의원이 자전거 정책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한은진 의원.

한 의원은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자전거 도로법을 만든 나라로써 그 의미가 크다.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에는 약 350㎞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가 있고, 시민의 35%가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한다. 또한 84%의 코펜하겐 시민들이 자전거를 보유, 68%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으며, 코펜하겐 시내의 자전거 대수는 약 56만대로 55만 명의 코펜하겐시 인구보다 많다 . 이렇게 덴마크 정부는 광범위하고 독자적인 자전거 도로 건설 및 자전거 주차공간 확보, 대중교통에 자전거 전용칸 설치,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확보 등 적극적인 인센티브 뿐만 아니라 차량 구입시 구입 대금의 180% 세금 부과 및 비싼 공공요금 체제 등 차량 이용자에게 부정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전거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었다"고 했다.

위 첫 번째 자전거 주차공간, 위 두 번째 열차 자전거 전용칸, 아래 첫 번째 계단 옆에 설치된 자전거 승강장치, 아래 두 번째 화물용 자전거. 사진=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캡처.
위 첫 번째 자전거 주차공간, 위 두 번째 열차 자전거 전용칸, 아래 첫 번째 계단 옆에 설치된 자전거 승강장치, 아래 두 번째 화물용 자전거. 사진= 공무국외출장 결과보고서 캡처.

한 의원은 " 코펜하겐의 자전거 기반 시설은 특징은 ‘넓다’와 ‘안전하다’는 두 가지였다"며 "우선 코펜하겐의 자전거 도로는 최소 2m 이상(편도) 확보돼 있고 연석으로 구분돼 있을 뿐 아니라 도로와 단차를 두어 차량이나 보행자와 확실히 분리함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있었다. 또한 교차로상에 전용 횡단 경로와 신호를 부여함으로써 자동차 경로와의 혼합을 차단하고 차종별 방향별 신호를 구분해 이용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있었고, 정지선에서도 차량 정지선 앞에 자전거 대기지역을 확보해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의 자전거 정책은 코펜하겐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됐지만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자전거 정책을 직접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자전거 시설이 미비한 지방 중소도시에까지 자전거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자전거 선진국으로써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었다"며 "많이 걷고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다 보니 건강하게 됨으로써 의료비가 적게 들고, 에너지도 절약하게 되니 공해발생량도 줄어들어 쾌적한 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정말 이들에게 자전거는 이제 운동이나 취미가 아니라 어엿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도 자전거 이용률이 이 정도로 높아진다면 심각한 교통 체증이나 도심의 대기오염 문제도 크게 개선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이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엄청난 예산을 들여 매년 자동차 도로를 확장하기 전에, 코펜하겐을 먼저 벤치마킹하고 오시라 권고하고 싶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거제시도 선제적으로 자전거 정책을 추진해서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에 당연히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도심에서 자동차 속도 줄이기와 도로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서 자전거 도로 시설 개선과 확충을 통해 제대로 된 자전거 도로망 제공, 교통 관련 법 제도와 운영도 보행자와 자전거를 자동차와 동등하게 고려하는 체계 개선 그리고 자전거 이용자 확대를 위한 지원 및 안전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과 홍보 등 개선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 추진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예산과 인력 그리고 정책 의지일텐데, 자전거 정책은 앞서 제기된 문제를 개선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중요한 미래 교통정책"이라며 "반드시 중기지방재정계획 대상에 넣어, 앞으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자전거 정책이 반영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전거 정책이 크게 강화돼 자전거 이용 활성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후 위기 관련 거제시 대응 정책의 실질적인 추진 방향으로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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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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