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석
윤동석

【거제인터넷방송】= 지난해 필자는 학교 교육이 무기력하고 참담한 현실을 보고 이제 ‘교사는 사라지고 교육이 무너지는 사회’의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러한 현실의 연속으로 이제 교사들이 학생들의 감정 소모 대상은 물론 무분별한 학부모들의 편향적인 자녀 이기주의에 얽매인 사회적 환경으로 ‘아동학대죄’로 고소 고발당하는 존재가 되는 현실이었다. 특히 학생 인권제정 시행 이후 학생은 이른바 왕으로 대접받아야 했고 학생이나 학부모는 교사의 교육지도를 부정 거부하고 악의적인 민원으로 각종 소송에 휩싸여 교사들의 심한 갈등 속에서 자신의 귀한 생명을 포기하는 일들이 일어났지 않았던가!

결국, 교사들은 거리로 나와 지난 7월22일부터 주말마다 시위를 시작으로 9월4일에는 학생들을 뒤로하고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여 집단적인 집회로서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우리나라 교육이 병들고 교사들의 교권이 무너지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고 교권 추락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자초한 일이었다고 여겨진다.

우리 교육은 당초 헌법과 각종 법령, 시행령, 학교 규칙 등으로 학생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하기에도 충분하였지만 ‘세상에서 네가 제일 귀한 몸이고 네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존중한다’는 학생 인권제정 시행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지난 2023년 9월 21일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교권침해 회복 4대 법이 개정되어 통과됨에 따라 학생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물론 교육기본법 개정안에 보호자도 함께 학교의 정당한 교육 활동에 협조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되어 교육권 회복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제는 무너진 교육을 다시 세워야 하고 잃어버린 교권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교사도 존경받는 스승, 사랑하는 제자로 교육 본래의 선생님으로 변하면서 전문적인 지식 기술을 가진 전문직의 긍지를 가져야 할 것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이 급변하는 요즘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교육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미래 교육 핵심 가치와 교육 이슈를 찾을 교육부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의 36명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유·초·중·고교 교사들과 대학교수들이 공동으로 펴낸 ‘대한민국 미래 교육 트랜드’라는 미래 교육의 전망과 해법이 담긴 지침서를 지난달 10월에 세상에 내놓았다.

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찾아서 단순 교사가 아닌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올바른 교사가 되어 선생님으로 존경받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해도 ‘사람다움을 가르치는 교육은 교사가 사랑하는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의 자질을 갖추었을 때 만이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25년 차 중등학교 엄재민 교사가 현장 경험을 토대로 학교생활 적응 팁 가이드로 쓴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라는 책 속의 내용처럼 교사다운 선생님이 되는 길을 찾아 나서는 것도 밑거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교육위원회와 정책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사회적 분위기 조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의 근간은 선생님이므로 선생님이 잘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 주는 일로 교육의 미래가 ‘교사의 손끝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고 인성교육도 학생 인권도 그 시작은 가르침과 배움이다.

교육의 3주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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