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양태석 거제시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14일 오후 2시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의 무책임한 제 식구 감싸기이자 성범죄 동조"라고 주장하며, 서일준 국회의원의 대시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 13일 본회의 임시회에서 양태석 시의원 징계의 건을 논의했다. 지난 8월 28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의결한 만장일치 권고한 제명안과 공개 사과를 의제로 올려 무기명 투표에 들어갔다.

제명이 의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11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제명안'은 표결에서 찬성 8명, 반대 7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공개 사과' 또한 표결에 참석한 15명 가운데 찬성 4명, 반대 6명, 기권 4명, 무효 1명으로 부결됐다. 

이날 본회의 부결로 양 시의원은 시민사회의 거센 비난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 거제시의원들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만장일치 '제명' 권고안은 다수를 대상으로 한 시의원의 충격적 성희롱 사건에 대해 중립적 입장에 서있는 외부 자문위원들의 일치된 객관적 판단이었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보편적, 상식적 권고안이었다"며 "제명 권고안 부결로 윤리특위의 존재 이유는 사라졌고, 시민들이 거제시의회에 바래온 최소한의 양심적 판단과 기대를 무참히 파괴하고 저버린 ‘국민의힘 성범죄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서일준 국회의원은 성범죄의 중대성과 시민들의 공분 등을 엄중히 인식하고, 양태석 시의원의 성범죄 사건의 집단적 제명안 부결 표결에 대해 제대로 된 대시민 공개 사과와 함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태석 시의원은 지난 7월 20일 동부면 주민총회 직후 여성 10여 명 앞에서 "나는 돈은 없고 가진 것은 이거 두 쪽밖에 없다"며 손을 특정 부위에 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그는 앞서 4월 "베트남 애들 10명 중 1명은 뽕을 한다", "게으르다"와 같은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공개 사과와 경고'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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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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