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반도유보라아파트는 2021년 10월부터 옥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292세대 규모로 착공, 오는 12월쯤 준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과 외국인학교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다.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제공
거제반도유보라아파트는 2021년 10월부터 옥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292세대 규모로 착공, 오는 12월쯤 준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과 외국인학교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다.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제공

 

【거제인터넷방송】= 거제 옥포동에서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는 ㈜반도건설과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총교장 김경석,이하 학교)가 갈등을 빚고 있다.

학교측은 아파트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분진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교측은 "반도건설 측은 아파트 건설공사 준공을 3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도 학교측에 피해보상 등 구체적인 조치를 미루고 있다"며 "거제시로부터 준공검사를 받을때까지만 버티자는 행태 아니냐"고 항의했다.

학교측은 지난 12일 '거제 반도유보라 공사로 인한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 피해복구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학교 교장과 관계자, 거제시의회 부의장인 최양희 의원을 비롯해 거제시청 · 거제교육지원청 실무 관계자, 반도건설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경석 총교장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공사현장에 대해 우려를 했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심한 진동, 소음, 그리고 학교로 쏟아져들어오는 분진 때문에 학생들과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많았다"면서 "결국 참다 못한 학부모들은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입학을 취소하는 바람에 학교는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적분쟁에 대해 환경위원회에 제소하거나 소송도 고려했지만 교육을 하는 학교의장으로서 자제해왔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구하고 거제시와 반도건설측을 믿고 조치를 기다렸으나, 거제시와 반도건설측은 실질적인 대응의 거의 하지않았다"며 "심지어 가림막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그 많은 분진을 1년 이상 일으키는데도 어떻게 주무 관청에서 관리 감독도 하지 않고, 허가를 내주고 공사 중단을 하지 않는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발 이전에 지역사회의 구성원들이 모두가 상생하는 파트너라는 관점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과의 상생, 신뢰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유감스럽게 상생소통과 신뢰지향, 그리고 나눔경영이라고 하는 핵심가치를 내세우고 있는 반도건설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되지 않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설피해 사례
시설 피해사례
비산먼지 발생
비산먼지 발생

학교측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분진, 소음, 진동 등으로 인한 피해 영상과 파손된 시설물, 누수, 학교 진입로 주변 도로손상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학교측은 ▲거제반도유보라 측(반도건설)은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의 교육시설에 대한 조속한 피해복구 시행 ▲학생 전학·입학취소 등 경제적 피해 및 건강권 침해에 대한 성의있는 보상 시행 ▲거제시의 거제반도유보라의 공사중단 즉각 실행 ▲이같은 피해복구 및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거제시의 준공승인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학교측에 따르면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장소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일부 공백은 있었으나 학교 측의 연락을 회피한 것은 아니고, 요구사항을 검토 했다"며 “공사 현장과 학교 경계 부분은 장소가 협소해 가림막 설치를 할 경우 천공 작업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최소가림막만 설치 후 작업했다”고 했다.

이어 관계자는 "피해관계는 객관적인 자료로 판단하게 된다. 학교 측의 피해 주장과 거제반도유보라의 아파트 공사와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 학교 건물도 암반위에 기초를 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침하하거나 벽 갈라짐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거제시는 해당 공사 현장에 학습권 침해 등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시했으며, 현장에서 소음 등 계측관리가 실시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학교 측과 건설사 측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9월 22일 다시 만나 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거제반도유보라아파트는 2021년 10월부터 옥포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0층, 292세대 규모로 착공, 오는 12월쯤 준공 예정이다. 공사 현장과 외국인학교는 왕복 2차선 도로 하나를 두고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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