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거제시민단체가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투기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운석열 정부에 어민의 생존권과 국민의 건강권 확보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거제시민행동은 23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 이같이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내일(23일)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고 개시일을 밝혔다.

거제시민행동은 “일본이 핵 오염수를 투기한다면, 그 기간은 3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를 태평양 해양을 향해 30년 동안 전쟁을 일으키겠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동안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바다 투기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세계 곳곳에서 이어져 왔다. 우리나라는 국민 85%가 핵 오염수 투기에 반대했다. 생산자인 어민은 생존권을 두고 시름 했고, 소비자는 건강권 침해를 염려하며 수산물 소비를 외면해 왔다. 태평양 연안국가 곳곳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컸다. 심지어 일본 국민과 더불어 일본 어민들의 반대는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거제시민챙동은 “일본은 침략의 역사를 가진 나라다. 13~16세기경, 우리나라와 중국 연안에서 약탈을 일삼고 다니던 일본 해적을 일컬어 왜구라 불렀다”며 “일본이 일으킨 임진왜란으로 우리나라 사람들과 강토는 짓밟혔고, 20세기 초 제국주의 본색을 드러낸 일본은 세계대전을 일으켜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전쟁을 일으킨 침략의 나라”라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침략의 역사를 가진 일본이 생명의 근원인 바다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며 “해양 생태계파괴로 공멸을 불러올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소비가 가장 많은 자국민까지도 외면하는 일본 정부는 이 전쟁으로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거제시민행동은 “우리는 공존을 바란다.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원한다. 독극물 중의 독극물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것은 수많은 해양생물에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 뻔하고, 그 결과는 해양생물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생명까지 해칠 것이며 기준치 180배의 후쿠시마 우럭이, 저서생물이, 수많은 해양생물이 사람을 공격하고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일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덧씌워진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관을 버리고 생명과 평화의 길로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 어민과 시민들은 평화로운 바다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일본은 핵 오염수 투기를 철회하고 안전한 처리 방안을 세계 각국과 함께 찾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거제시민행동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 어민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일본의 핵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 85%가 반대하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일본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함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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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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