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외국인노동자 비하 발언으로 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이번에는 지역 여성주민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구설에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가 양태석 의원의 시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이하 민주당 여성위)는 25일 오후 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태석 거제시의원은 더 이상 거제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즉각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양태석 의원은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총회를 마치고 난 직후 동부면 카페에서 주민총회를 마치고 커피숍에 앉아 있는 여성위원들을 향해 "돈은 없고 내가 가진 것은 두 쪽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손을 사타구니 쪽에 갖다 대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구설에 올랐다.

민주당 여성위는 "양태석 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다수의 앞에서 한 발언이기에 성희롱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은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2차 가해에 해당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공세했다.

이어 "양태석 시의원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심각한 도덕 불감증과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기본적 양식과 인간존엄,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이 전무한 것으로 더 이상 시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거제시와 거제시민의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만 입히게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거제여성위는 "특히, 양태석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선없이 단수로 공천된 '서일준 키즈'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공천책임자인 서일준 국회의원의 책임 요구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더욱이 같은당 소속 의원을 감싸려한 윤부원 거제시의회의장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자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협 책임자인 서일준 의원은 윤부원 의장과 양태석 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대시민 공개사과,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같은당 이태열, 안석봉 거제시의원은 "민주당 의원들 차원에서 징계 요청이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거제시의회 윤리위원회 회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일준 의원과 윤부원 의장에게는 어떤 책임을 물을 거냐는 질문에 최양희 부의장은 "서일준 의원은 지역위원회 당협위원장으로서 제대로 검증된 후보를 내야 한다.국민의힘 시스템에 의해 공천된 만큼 지역협의회장의 책임도 없다 할 수 없고, 윤부원 의장은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본인이 소집한 의원 간담회 자리에는 출석하지 않고 동부면을 찾아가 양태석 의원 문제를 회유하려한 정황이 있다"며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이 주장하는 "'윤부원 의장이 동부면 피해 주민 등이 모인 회의 장소에 나타나 ‘중재 및 무마 등의 부적절한 행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일으키며 논란을 더욱 키웠다"는 논평과 관련해 윤부원 의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부원 의장은 "어제(24일) 아침 9시 40분쯤 동부면 발전협의회 회장이라는 분이 전화가 와서 두 가지를 제안하면서 '앵태석 의원을 어떻게 할거냐. 큰 사건을 만들래, 아니면 합의를 해서 사과를 하고 끝낼래' 그러면서 나보고 넘어오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최양희 부의장을 의장 대행으로 간담회만 진행시키고 바로 동부면으로 가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 양태석 의원이 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지만 이 일로 자칫 거제의회 전체가 욕을 들어야하는 일이라며 용서해달라고 했고, 양태석 의원을 불러서 사과하겠다며 사람을 모아주면 양의원을 보내 용서를 빌겠다고 합의하고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와전이 됐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의 당사자인 양태석 의원은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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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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