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대우조선지회가 한화로의 회사 매각을 반대하지 않지만 인수기업인 한화가 고용보장, 노조와 단협승계, 회사발전, 지역발전 등 4대 요구안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사자 참여보장을 요구했다.

대우조선지회는 13일 낮 12시 20분 대우조선해양 내 PDC#1 민주광장에서  단체교섭 및 매각대응 전조합원 보고대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한마디로 주요 이해 당사자인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충분한 협의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이러한 대우조선 지회의 요구가 절대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15년간 정부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매각에 있어 우리 노동자들의 참여를 철저히 무시해 왔다"며 "'당사자인 노동조합과의 협의 없는 매각은 반드시 실패한다'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고 그 속에서 대우조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해 더 이상의 실패가 없는 매각을 만들기를 지회는 바란다"고 했다.

지회는 "지난 9월 26일 매각 발표 이후 현장은 혼란스럽고 다양한 의견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기에 더 이상의 혼란을 겪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내에 있는 각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순간 매각 대응은 실패할 것"이라며 "매각 상황에서는 2만 전체 구성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지회는 "한화를 교섭테이블로 이끌어내고 우리의 4대 요구안을 관철 시키기 위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그 첫 과정은 실사 저지가 될 것이고 이후 많은 방법을 동원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가 꼬투리가 되어 언론에 보도될 수 있고, 지화와 조합원간을 떼어 놓으려는 이간질이 난무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단계를 이겨내야 승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했다.

지회는 "지난 99년 대우그룹 부도 이후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 했다. 대우조선이 잘나갈 때와 못 나갈 때도 있었고 위기시에는 국민의 혈세를 지원 받으며 견뎌왔다. 그리고 회사가 어려울 때마다 무차별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며 그렇게 어렵고 힘든 시절을 버티어 왔다"고 했다.

"이런 대우조선의 구성원을 상대로 한화는 진정성 있게 다가와야 할 것"이라며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이유가 단지 한화그룹의 덩치를 키우고 방산업체로써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대우조선을 인수 한다면 대우조선 구성원들로부터 커다란 반대급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노사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의 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듯이 다가와야 될 것"이라며 "기존의 M&A 기업과 같이 점령군과 같은 행동하다가는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의 발전 전망과 구성원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서도 약속하고 한화와 대우조선이 자연스럽게 융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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