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또 와서 선생님과 공부하고 싶어요” , “한국어를 공부하고 나서 작업이 쉬워졌어요. 더 안전할 수 있어요” 10주간의 한국어 교육이 끝나는 날이면, 아쉬워하는 학생들의 반응에 선생님과 학생 모두 울고 웃는 훈훈한 풍경이 벌어진다.

▲지난 23일, ‘2011년 상반기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종강 후 단체사진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www.dsme.co.kr)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시행한지 5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2007년, 외국인 근로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사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시작된 이 교육은 지금까지 총 22차수에 걸쳐 1,380여명이 수료했다.

시행초기에는 안전 표지판을 읽고 이해하며 위급상황시 대처요령을 익히는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말 실력을 늘려 또 하나의 가족이 된 이들의 생활을 돕고 정확한 작업과 현장정서의 이해,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2011년 상반기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종강식’에서 모범상을 받으며 수료한 베트남 청년 누엔뒤휘(덕림기업. 27)씨는 자국에서 용접 기술 자격을 취득하고 2009년 코리안 드림이란 꿈을 안고 한국으로 왔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사상작업 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에서 시행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에서 모범학생으로 수료한 지금은 향상된 한국어 실력 덕분에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다.

덕림기업 이정용 대표는 “우리 회사에도 20여명의 외국인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직원들도 말이 통하지 않으면 안전, 품질, 생산 등 모든 부분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한글 교육은 이들의 다기능화, 고기량화를 가져와 한국말이 서툰 직원들은 모두 한글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인재육성그룹 김보현 사우는 “돈을 벌기 위해 머나먼 타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잔업 대신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그 만큼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열정이 넘치고 실력 있는 사우들로 16명의 강사진을 꾸려 매시간 알찬 강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에는 베트남, 태국, 네팔 등 11개국 1천 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한국어 교육이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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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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