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기자 / SU>

제가 서 있는 이곳은 농지를 만들기 위해 습지를 메운 거제 둔덕간척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사용된 매립토가 철강찌꺼기로 드러났습니다.

어민들은 철강찌꺼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바다를 오염시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원래 이곳은 해마다 철새가 찾아오는 습지였습니다. 사업자는 농지를 조성하겠다며 이곳 이만사천 평 부지를 메웠습니다.

매립허가당시 사업자는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의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흙으로 메꾸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약속과는 다르게 광양제철소에서 나오는 철강찌꺼기를 매립토로 사용한 겁니다.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섭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철강찌꺼기에서 나온 침출수가 바다를 오염시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어민들의 호소가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어민들은 수차례 거제시청을 찾아가 피해를 호소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환경단체도 진상 파악에 나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원상복구명령을 요청했습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을 지키지 않았다며 거제시와 사업자에게 원상복구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사업자는 원상복구명령이 내려진 지 한달이 지났지만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sync 김영채 둔덕만살리기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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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는 10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둔 후 한 두 차례 더 계고장을 보낸 뒤 이에 따르지 않으면 형사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어민들은 사업자가 명령에 따르지 않더라도 천만원에 불과한 과태료만 물면 된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둔덕 앞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속만 타고 있습니다.

거제 둔덕간척지에서 조형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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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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