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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최근 대우병원이 임금 인상과 관련해 노조원들과의 입장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사업 노동조합 대우병원 지부(이하 대우병원 노조)가 수 십년 만에 집회를 열고 임금 인상과 비정규직 부당해고 중단, 2018 단체교섭 정규직화 노사합의 완전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우병원 노조는 지난 25일과 26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열고 사측에 입장을 전달했다.

3년간 동결된 임금을 인상과 노사가 참여한 인사위원회 결과가 바뀐 점에 대해 해명하고 결과를 원래대로 되돌려 달라는 취지다.

또 최근 인력 감축으로 근로자들이 과도한 업무 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어 인력 확충이 필요하고, 임금 3% 인상안 등 중노위 판정 내용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임하는 자세부터 잘못됐다며 화를 냈다. 

그동안 총 11차례의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측이 7차 협상때 임금 0.3% 인상을 제안한 점은 3년간 병원의 어려움을 함께 감내해 온 노조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동안 흑자를 기록해 온 대우병원 장례식장 수익은 재단이 관리하면서 인건비 지출 등은 병원에 넘겨 병원 운영이 더욱 어려워 진 것으로 분석했다.

300명 노조원의 임금 인상분 2%에 달하는 2억 원이라는 돈이 상층부 성과금 잔치에 쓰여지고, 병원이 보유한 현금자산만 100억 원이 넘는데도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조측 주장에 사측이 반박했다. 

임금 인상 문제는 적자 운영속에서도 조금씩 감안해 지급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노조측 입장도 이해하지만 회사가 손만 놓고 있었던 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부당해고 문제는 정해진 절차대로 합법적으로 인사위원회를 열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노동위 판정은 현재 면밀히 검토중이고, 운영재단 등에 넘어간 장례식장 수익 등은 우수한 의사 영입 등에 쓰여진다고 밝혔다.

노조에서 주장하는 상여금 파티 여부는 확인된 바 없고 같은 직원이라서 강경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원이 감축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행정 계열 직원이 줄고, 현장(간호사 등) 계열 직원은 늘었다고 해명했다. 주 52시간제를 염두해 인원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사측의 입장표명에 대해 노조측은 뜻밖의 답변을 내놨다.

부당해고는 노사가 함께하는 인사위원회에서 결과가 나왔지만 운영재단 사무국장이 바뀌면서 결과가 번복됐다는 새로운 주장이다.

상층부 상여금 문제도 노조가 사측에 요구해 직접받은 자료에 나와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사측과 노조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빙성있는 자료가 나오지 않는 한 사태를 판단하긴 힘들어 보여 양측에 입장을 증명할만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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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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