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거제도 해안이 해양쓰레기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거제도 자연생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는 ‘거제 자연의 벗’ 이영춘 대표가 직접 발품을 팔아 조사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거제시청 도란도란 쉼터 전시실에 전시돼 그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김영춘 대표는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1월 까지 직접 발로 뛰며 촬영한 230여 장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 벽면 대형 모니터에는 1300여 장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거제도 해안에 뒤덮힌 해양쓰레기의 심각성, 버려진 선박용 엔진오일 및 첨가제 용기, 뗏목 관리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 낚시꾼이 버리고 간 쓰레기의 현주소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전시된 사진을 둘러본 시민들은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에 눈살을 찌뿌리고 화를 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시회를 마련한 김영춘 대표는 “이 영상 전시회를 계기로 거제시 행정과 거제시민들께서 거제도의 해양쓰레기와 낚시로 인한 오염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느끼고 충분히 고민하고 변화되는 전환점이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거제시 어업진흥과 관계자는 “우리시에서 정기적으로 해안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넓은 해안선에 비해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많아 애로점이 많다. 거제 자연의 벗 김대표의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우리시도 최대한 현장 중심으로 개선책을 찾고 깨끗한 해양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1일부터 22일까지 거제시청 도란도란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거제시와 거제에코투어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영춘 대표
김영춘 대표

바다야, 정말 미안해......

거제도 해양쓰레기 & 낚시쓰레기 사진전

거제도에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조사하기 위해 2018년 여름부터 해안을 따라 직접 걸으면서 조사를 마쳤습니다. 그 과정에 거제도 해안에 밀려와 방치되고 있는 해양쓰레기의 심각함을 너무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거제도의 해상에는 최소 280만개 이상의 스티로폼 부이가 양식장 등의 어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하며, 그중 일부는 풍랑으로 탈락되어 해양쓰레기로 변합니다. 거제시에서 매년 해안정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긴 해안선에 비하여 제한된 예산과 인력으로는 손길이 닿지 못하는 해안이 많습니다. 지속적으로 밀려오는 온갖 해양쓰레기는 미세플라스틱, 초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하며 해양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분명한 계획을 세워 해상의 스티로폼 부이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해 나가도록 적극 노력 하여야 합니다. 해상의 선박에서 버리는 쓰레기, 육지에서 유입되는 쓰레기, 특히 섬인 거제도의 바다는 그 피해가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안 곳곳에 쌓여 있는 해양쓰레기를 청소하는 사업에도 충분한 예산을 투입 하여야 합니다.

바다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어업행위로 인하여 발생되는 해양오염과 불법소각도 많이 목격 하였습니다. 이제는 어업인들도 인식 전환을 하여야 합니다.

바다에서 낚시를 즐기는 낚시인들로 인하여 발생되는 낚시쓰레기도 심각합니다. 자연과 벗 하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왜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갯바위에 불법소각을 하며 자연을 오염시킨단 말입니까? 일회성의 낚시가 아니라 여러분과 여러분의 후손들도 낚시를 계속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제는 더 이상 낚시쓰레기를 버리지 마십시오.

자연은 우리 세대만 사용하고 쉽게 버리는 일회성 물건이 아닙니다.

이 사진전을 계기로 해양쓰레기의 심각함을 조금이나마 인식 하시어 우리 스스로가 쓰레기 하나라도 덜 만들고 덜 버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제도 자연생태 지킴이 거제 자연의 벗

캡틴 김영춘 010-9059-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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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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