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 양정초등학교(이하 양정초)가 내달 3일 개교를 앞둔 가운데 아직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아이들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양정초가 내달 3일 개교 예정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양정초는 9월초 개교 일정에 맞춰 지난 21일 급하게 사전준공검사를 마치고 오는 27일과 28일 임시사용승인 절차를 밟게 됐다. 시설적인 부분이 거의 마무리 됐다고 판단한 결과다.

그러나 임시사용승인과 준공은 엄연히 상징하는 바와 책임소재가 다르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취재과정에서 거제교육지원청 담당자는 '만약 담당님이 이사할 아파트가 준공도 안났는데 입주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못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현재 개교일자가 예정됐고, 인근 삼룡초에서 임시로 수업을 받는 학생 124명(7학급)과 다른 학교에서 전학 올 예정인 아이들 100여 명 등 230여 명의 수용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거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최대한 아이들 안전문제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공사가 중단된 통학로

통학로 문제도 불거졌다.

당초 이 일대는 대규모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도시계획 도로 개설·증설과 아이들 통학로 확보 등 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러나 부족한 거제시 예산과 인근 토지주들과 보상문제로 도로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정초도 개교가 임박했지만 통학로가 확보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거제시가 통학로 개설에 있어 지주와 토지보상 문제로 난항을 겪으면서 시공사가 공사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거제시는 내달 추석(9월 22일)전까지 임시 통학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아파트 시공사측과 협의를 통해 이달 말까지 입학희망자를 파악해 임시 통학로 개설전까지 통학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양정초는 경상남도교육청이 예산 230억원을 지원하고 동산건설(주)이 시공을 맡아 2017년 8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전체부지 1만2972㎡에 2개동 5층 규모로 신설될 계획이다. 

내달 3일 1학년 3학급, 2학년 2학급, 3학년 2학급, 4학년 1학급, 5학년 1학급, 6학년 1학급으로 개교 예정이며 수용가능 인원은 전체 40학급(학급당 27명 기준) 948명 정도로 알려졌다. 

양정초 개교를 앞두고 거제교육지원청과 거제시청, 인근 아파트 시공사 등에서 아이들 안전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을 내 놓고 있지만 "개교 일정에 맞추기 위해 아이들 안전을 등한시 하는 게 아니냐", "전학하는 학생들 중 저학년 비중이 높은데 아이들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는 등 학부모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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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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