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서복회(회장 박경호)가 17일 일운면 지세포에 위치한 거제요트학교에서 일본 야메시 서복회 아카사키 부회장 등 한일 서복 연구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 서복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거제인터넷방송]= 불로장생초를 구해오라는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불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거제 해금강에 왔다가 지나갔다는 징표로 '서불과차'라는 글자를 우제봉에 새겨 놓았다는 구전은 사실일까.

거제서복회(회장 박경호)가 17일 일운면 지세포에 위치한 거제요트학교에서 일본 야메시 서복회 아카사키 부회장 등 한일 서복 연구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 서복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18일에는 서복일행이 유숙한 와현해수욕장과 불로초를 구했던 해금강 주변, <徐市過此(서불과차)>(서불(복) 일행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던 우제봉 등을 둘러 봤다.

세미나에서 일본 측은 사가현서복회 오구시 타스오의 ‘사가시에서 서복관련 시설 정비와 상품개발’, 노베오카시 서복진흥회장인 카메야마 쓰토무의 ‘미자키현 노베오카시 서복진흥회의 미래와 과제’, 야메시 서복회 부회장 아카사키 토시오 고고학자의 ‘한중일 서복관광 현황과 과제’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대한민국에서는 거제서복회 박경호 회장의 ‘거제도와 서복’과이성보 고문의 ‘경남의 서복문화 자원 고찰’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세미나 좌장은 김정식 마전동장이 맡아 진행했다.

불로초로 널리 알려진 서복(서불)은 2,220여 년 전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통일한 진나라 진시황제가 서복(서불)으로 하여금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하자, 선남선녀 3천 명을 비롯한 의료인, 기술자, 노동자 등 7천여 명을 대동하고 중국 동부 해안에서 거제, 남해, 제주 등지를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서 야메시 시조가 됐다.

특히 거제시에서는 해금강 등지에서 불로초를 구하다 날이 저물자 와현(누우래)해변에서 유숙했으며, 그 당시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무사히 일본으로 건너가게 됐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초대 회장인 이무홍 씨 등 8명이 일본 야메시로 견학가 서복 연구가인 아카사키 토시오와 회담하면서 거제서복회를 결성했고 이듬해 와현해수욕장에 서불유숙지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때부터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에서 개최한 서복국제학술세미나에 연구과제발표회가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거제서복회는 지난 2012년 <서복논문집>을 발행해 서복과 불로초에 대해 홍보하고 관심을 고조시켰다.

서복의 행로는 단지 그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차원을 넘어 그들이 찾고자 했던 ‘불로초’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을 해결하고자 하는 꾸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서복의 인연으로 일본 야메시와 거제시는 자매결연을 맺어 경제, 사회 분야 등 다방면으로 우호를 다져나가고 있으며, 연운항시 등 중국 동부지역과도 연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서복관련 지역에 거주하는 3억 명에 달하는 지역이 학술, 먹을거리, 불로초라는 신비의 약초 연구에 이르기까지 ‘서복’이라는 공동의 이름으로 거대한 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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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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