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거제인터넷방송]=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자구계획 동의서를 27일 제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6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회의를 한 후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의 의견과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 해 비상회의를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시한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은 "노조간부 동지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7000여 조합원과 5만여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상반기에만 3조원 가량의 손실을 낸 대우조선해양에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만나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임금 동결과 파업 자제를 제시했다.

노조는 "실적 악화의 책임을 노조에 돌리고 헌법상 권리를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채권단 요구사안을 거부의사를 밝힌바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7일, 늦어도 오는 28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4조3천억원 안팎의 정상화 지원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수출입은행 등과 함께 1조~2조원의 유상증자와 2조~3조원의 신규대출 후 출자전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희망 퇴직으로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1,300명중 300~400명을 감축하는 방안도 확실히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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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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