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일제의 수탈이 극에 달했을 시기 전쟁에 끌려가는 우리 장승포 청년들의 사진이 있다.

그리고 2014년, 거제의 시인들은 그 당시의 한과 슬픔을 시로 풀어내며 현재의 일본에 “망언 하지마라”고 준엄하게 꾸짖는다.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 망언이 계속돼 공분을 사고 있는 현재, 일제강점기 장승포를 담은 사진과 거제지역 문인들의 시로 일제의 강압과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가 거제에서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재단법인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권민호)은 오는 3월 19일(수)부터 4월 7일(월)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장승포, 아픔의 기억’ 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 장승포 지역 사람들의 삶을 담은 희귀 사진과 이를 주제로 한 거제지역 시인들의 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의미가 깊다. 전시되는 사진은 당시의 일본인회나 내선일체를 위해 세워진 신사의 모습, 그리고 일제에 의해 전쟁터에 끌려가는 조선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으로 가슴아픈 일제강점기 역사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좋은 사료이다. 특히, 딱딱하게만 여겨질 수 있는 역사를 지역 시인들의 문학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시도 함께 전시되어 공감을 더해준다.

김호일 거제문화예술회관장은 “이번 전시로 우리 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지역적인 차원에서 되새겨봤으면 한다”면서 “특히 ‘위안부’ 문제와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이 계속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지역 문인들의 문학적 힘을 보태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지난 1월 거제시민들의 힘을 모아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진 바 있다.
「시와 사진으로 만나는 ‘장승포, 아픔의 기억’ 전」은 3월 19일(수)부터 4월 7일(월)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본 전시에 대한 문의 및 담당: 예술기획부 유은지/ 055.680.1009)

※ 일제강점기에 관한 지역 시인들의 시는 네이버블로그 http://blog.naver.com/geojeca 에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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