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소는 4년 전부터 “거가대교개통과 광역시내버스운행”에 관하여 지역언론에 여러 차례 리포트를 기고한 바 있다. 당시 첫 머리 부문을 그대로 인용해, 지금의 버스운행상황과 비교해 보면 많은 기대차이가 있어 시승소감과 대안을 제시하려 한다.

“거가대교개통, 최대혜택은 광역시내버스운행(2011.8.7.일자 지역 언론 기고문)”
◆ <김연아의 통학생의 경우>
저는 거제시 수월동에 사는 김연아입니다. 동아대 체육과 2학년으로 1학년때는 기숙사생활을 했으나 2학년때에는 나와야 했기에 거가대교도 개통되고 부모님의 짐을 덜기 위해 부산의 하단 승학캠퍼스로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평창올림픽을 유치하게 되어 체육학과생으로 너무 기뻤습니다. 저의 통학코스는 수월에서 시내버스(교통카드1,000원)를 타고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5,700원)로 신평역에 내려 지하철(교통카드990원)로 한 구간만에 학교에 도착합니다. 왕복요금은 15,380원으로 한 달(20일 기준)에 307,600원이 듭니다. 1년(10달)통학이면 3,076,000원이 드는 셈입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용인시(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로 통학하는 저의 친구는 1,900원(교통카드)으로 지하철, 광역버스, 시내버스를 3회 환승이용하여 왕복 3,800원으로 한달(20일 기준)에 76,000원 밖에 안들며 1년(10달 기준)에 760,000원이 드니, 그 친구에 비해 저는 1년에 2,360,000원이나 더 내게 되는 것입니다. 거제시도 부산시와 잘 의논하여 광역시내버스를 운행하여 주시면(서울-용인, 지하철, 버스 무료환승)1년에 200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습니다. 꼭 이루어지도록 청원합니다, -이하 본문내용생략.
◆ 부산행 광역버스(시내좌석버스)- 3년전의 글을 생각하며 지난 2월15일(토) 오전11:25분에 출발하는 거제-부산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에 탑승했다. 요금은 현금으로 4,500원(교통카드4,200원)을 냈다. 화창한 겨울날씨에 부산 길이 초등학교시절 소풍처럼 설레인다. 탑승한 2000번 버스는 거제지역의 삼화여객으로 신차인지라 페인트냄새가 풍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탑승객이 꽤 많은 편이다. 기사는 운전경력 30여년의 베테랑으로 평일에는 10여명 정도 탑승한다고 말한다. 마침 인근자리의 승객과 애기를 나누었다. 부산의 직장으로 통근하는 김영숙(55)씨는 광역버스가 생겨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연초(임전)정류장은 버스나 택시로 다시 이동하니 비용과 번거로움이 많다고 하였다. 또한 수많은 차량이 이동하는 횡단로를 건너 갈때는 보행자수동신호기를 작동해야 하는데 홍보가 제대로 안돼 승객들이 당황해 하며, 야간에는 가로등이 제대로 없어 어두운 보도로 이동하려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부녀자들에게는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이미 출발한 차는 벌써 연사, 연초면사무소, 송정을 거쳐 옥포소방서정류소에 도착한 시간은 출발지에서 12분이 경과한 11시 37분을 가르키고 있다. 9명이 탑승하니 승객은 24명이다. 옥포중앙시장, 옥포복지회관을 거쳐 덕포정류소(11시49분)를 통과하니 정원41명의 버스에 4명이 서서 가니 45명의 탑승인원을 기록했다. 덕포정류장에서 소계, 외포, 흥남, 대금교차로, 관포정류장(12시4분)을 통과했다. 거가대교 톨게이트 도착시간은 (12시6분)으로 거제지역을 빠져 나오는 데는 13개 정류장과 41분이 정상적으로 소요된 셈이다. 덕포, 외포, 흥남, 관포를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바다의 풍광은 무아지경으로 빨려 들어간다. 항상 승용차나 바이크 드라이브를 할 때의 곁눈질과는 달리 버스의 높은 자리에서 바라보면, 멀리 거가대교가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관광의 짜릿한 전율이 밀려온다. 그러나 옥에 티는 덕포I.C에서 김영삼 대통령 생가(대계)로 직진으로 가지 않고 자동차전용도로로 우회하여 소계I.C로 다시 들어오는 바람에 해안선 관광의 맥이 끊기는 게 아닌가. 대통령 생가는 거제포로수용소, 외도 등과 함께 년 50만명 이상 관광객이 다녀가는 거제의 전국중요관광지의 하나이며, 정부로부터 전국도보여행의 명소로 선정되어 지난해 개통한 “충무공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 (대통령생가-옥포항까지 8.5km)"의 시발점이기도 한데 관광지 연계가 안 돼 말로만 관광을 외치는 것이 아닌지 아쉬운 점이 많았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거리 제한 때문에 둘러 다닌다 하며 기사의 입장에서는 바로 해안선을 따라 대통령생가를 거쳐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거가대교 건설의 주역이다. 이 때문에 얻는 단축거리는 1.5Km정도이며 단축시간은 1~2분 정도이다.
거가대교 거제톨게이트를 통과한 버스는 78km의 정속 주행으로 거가대로 위를 달렸다. 실내온도는 최적이었고 장엄한 주탑과 케이블이 스쳐가며 바다 물결이 은빛처럼 반짝거림을 느끼는 순간도 잠시, 해저터널을 통과하여 빠져 나오는 시간은 8분(8.2km)이 결렸다. 부산 쪽 첫 천성정류장(12시 16분)을 통과하여 성북, 경제자유구역청, 삼성자동차, 명지신도시, 명지새동네, 을숙도휴게실을 거쳐 하단역 종점(12시45분)에 도착하였다. 탑승인원45명에 주행시간은 1시간20분이 걸렸다. 예정시간보다 5분정도 늦어진 것은 승객과 버스회사간의 교통카드와 현금 지불 때 교통카드시스템의 홍보 부족 때문으로 보였다.
◆ 거제행 광역버스(시내좌석버스)- 부산 하단역에서 내려 반대방향으로 이동하여 우연인지 또 다시 삼화여객버스로 승객25명을 태우고 출발했다(오후1시9분). 기사 이영수씨도 외포, 소계를 지나면서 소계에서 대통령생가를 거쳐 덕포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다는 소견을 밝혔으며 임전정류소에 하차시키는 이유는 시외버스업자의 반대 때문이라고 하면서 승객으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고 있으며 승객들의 불편함에 기사들도 힘들다고 했다. 임전종점 도착시간은 갈 때보다 12분 빠른 1시간8분만인 오후 2시17분에 도착하였다. 총 승차인원은 중간 2명을 포함하여 27명으로 임전종점에서의 하차승객은 14명이었다. 외딴 곳에 내려 주변을 살펴보니 60대 부부는 고현버스터미널에서 통영으로 가는 길인데 초행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하여 안내해 주니 고마워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려 하니 몇 분은 파란 신호등이 켜질 때 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행 버스에서 김영숙씨가 일러 준 수동보행신호기 이용정보를 알았기에 낯선 신호를 누르고 건넜다. 초행길이면서도 약간의 귀띔 정보에 으쓱해진다. 외딴 곳에 설치한 출발, 시발점인 임전정류장은 승객들에게는 한마디로 최악이었다. 승용차는 맑은샘병원에 주차하였기에 주차비 6,500원을 지불하고 큰 기대를 건 부산과의 왕복 시승은 기대에 반해 씁쓸한 마음으로 막을 내렸다.

◆ 지금의 광역버스가 스마트 버스가 되려면
광역버스는 일반적으로 대도시와 그 주변의 위성도시를 연결하기 위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형태의 버스노선이다. 승용차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도로가 정체되고, 후진적인 기존 버스의 경영구조문제로 인해 버스가 시민의 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함에 따라 교통문제와 저렴한 요금(환승포함)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로 대중교통의 혁명으로 일명 빨간버스, 스마트버스라고 한다. 그러나 거제, 부산이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운영방식은 버스업자는 적자운영이 뻔하고 시민의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방독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요금의 문제
성인기준 4,500원(교통카드4,200원)이며 시내구간은 1,800원이다. 이는 전국에서 제일 비싼 거가대교 통행료 때문에 역시 시내버스도 전국최고 비싼 요금으로 책정됐다. 거가대교와 같이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로 운영 중인 인천대교는 거가대교(8.2km)에 비해 3배 가까운 21.38km인데 버스통행료는 13,200원(거가대교 25,000원)이다. 소형차는 6,000원이며 영종도주민은 시의회의 조례 지원으로 2,100원으로 통행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 경남도지사는 도정에서 대표적으로 잘한 일로 거가대교 M.R.G문제의 해결로 꼽고 향후 37년간 2조7천억원의 재정부담을 해결하고 민간사업자로부터 2,100억 이상을 회수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였는데 그 혜택은 통행료의 인하로 승용차, 시외버스, 시내버스, 관광버스, 화물트럭 등에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3,000원 정도의 요금으로 거가대교개통의 목적인 관광, 물류, 시민편익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노선의 문제
기존 노선의 문제는 승객불편과 도시편중으로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광수요 충족이 부족하다고 보여 진다. 현재의 노선 시발점인 임전정류장은 종합터미널이 이전하기 까지는 현재의 거제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삼화여객과 세일교통의 고현종합터미널까지 연장해야 할 것이다. 2~3km의 거리 때문에 외딴 곳에 승객을 방치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결과이다. 인구 66,000여명의 강화군은 서울간의 광역시내버스운행은 군수와 지방의회가 적극 행동하여 국토부의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변경하여 지금은 인천광역시와 경기도를 넘어 서울로 다니고 있다. 시민이 고통스러운 규제는 당연히 혁파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거제-부산간 단일노선을 투-라인(two-line)으로 부산에서 옥포를 거치지 않고 고현종합터미널 노선과 옥포, 아주동을 거쳐 장승포노선의 신설이다. 거제시의 수부도시인 고현지역과 사등, 둔덕, 거제면을 합쳐 14만5천여 명의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며, 장승포노선은 옥포1,2동, 아주동, 장승포동, 능포동, 마전동, 일운면 인구 9만5천여 명의 수요와 관광객 유치의 인프라가 매우 시급하다. 거제시 인구25만여 명 (외국인 포함) 중 1만여명은 동부면, 남부면 등 교통 중첩지역이다. 거제시가 발표한 지난해 방문 관광객 수는 787만 명으로 1,000만 명 관광객 유치는 목전인데 관광특구지역으로의 유인이 필요하며 교통 혼잡의 분산과 소외 지역인 장승포지역의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협의 과정에서 국토부의 반대가 있었다 하나 오히려 국토부로서는 권장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도와 2시간이내의 관광지 인접효과는 매우 크다. 동북권 660여 만여 명(부산350만, 울산115만, 창원108만, 김해52만, 양산28만)을 관광지역으로 유인하여 체류형 휴양관광을 꽃피워야 할 것이다.
. 환승의 문제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광역버스의 최고의 매력은 장거리의 저렴한 요금과 편리한 환승에 있다. 진정한 의미의 광역버스는 인근에서 도시철도, 시내버스, 시외버스의 환승이 되지 않으면 광역시내버스라 할 수 없다. 빛 좋은 개살구라고 할 것이다. 스마트버스가 기존 시외버스보다 못하다면 아예 개통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기존의 광역버스는 환승이 되고 있다.
.교통카드의 문제
현재의 교통카드는 거제와 부산이 따로 운영하고 있다. 종합환승체계시스템은 환승지역의 편리함과 양쪽 도시 어느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결어
거가대교의 개통과 광역버스의 혜택은 행정의 준비부족과 졸속으로 기존 시외버스보다 못한 경쟁력으로 업체는 적자 감수와 시민의 불편을 가져 온 결과로 나타났다. 거가대교가 개통 전에 신규 노선에 광역시내버스를 운행했어야 하는데 부산시는 시행을 요청했으나 인, 허가권을 가진 경남도는 이런 저런 핑계로 반대와 지연을 해 온 결과이다. 거제시민이 부산시와 가까워지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일 것이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니 그 결과는 부실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남도는 거제시와 시민의 염원과 복지는 외면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지역의 염원이고 국가적 역사공원인 장승포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 이미 결정된 것도 취소시킨 바가 있다. 국토부의 강권에 못 이겨 경남도가 마지못해 개통한 광역시내버스는 미완성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렇다고 자기 살림을 남에게만 맞길 수만 없으니 이럴 때에 거제시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합심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기초자치단체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도 말로만 복지와 관광을 부르짖지 말고 당장 시민의 현안문제인 광역시내버스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 해야 할 것이며 유권자들은 마땅히 이를 엄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지리적으로 경남도와 창원시보다 가까운 부산시와는 단일 생활권으로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을 막을 수 없다. 이는 또 하나의 장벽이다. 여러 차례 주장해 온 연합도시체제를 구축하면 부산시의 출구전략과 거제시의 마중물 맞이 전략으로 사통팔달의 대중교통은 빨대현상이 아니라 역빨대현상은 거제의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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