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무권 소방사
이제 기상이변은 새로운 현상이 아닐 정도로 익숙해진 가운데 올 여름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휴가를 가거나 장거리운행을 하는 시민들이 많아 자동차 화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는 구조상 화재발생 위험이 적지만 한여름 폭염 같은 이상 기온시에는 화재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철 자동차의 엔진온도는 겨울의 두 배 이상인 200도에서 300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며 엔진계통에 이상이 발생되어 엔진오일이 새어나와 불이 붙거나 전기배선의 피복이 녹아 합선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히 여름철 차량화재의 주범은 에어컨이다. 여름철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자다가 잠결에 가속 페달을 밟아 엔진이 과열되어 불이 날 수도 있으며, 특히 문을 닫은 상태에서 차안에서의 수면은 운전자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지해야 한다. 에어컨은 1시간 사용 후 10분 정도 방열시간을 주고 각종 오일류 및 냉각수 등은 부족하지 않은지 계기판 온도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름철 차안에 비치된 일회용 라이터 또는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하는 사고사례가 있는데 차량 내부온도가 최고 80도까지 상승하게 되면서 차안에 비치된 일회용 라이터 또는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하여 차량화재로 이어질수가 있으며, 내비게이션 등은 장시간 고온에 노출 시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폭발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실외에 장시간 차량을 주차할 때는 일회용 라이터, 휴대용 가스버너 등은 차량 내부에 비치하지 않도록 하며, 내비게이션 혹은 배터리가 내장된 전자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분리하여 따로 보관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여름철 차량을 땡볕에 세워두면 4시간 만에 차안온도가 90도까지 상승하게되는데 차안에 먹다 남은 각종음료수 페트병이 폭발하여 운전자에 직접상해를 가할수도 있어 운전자는 항상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야할 것이다.

또한 차량 운행시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면 운행을 멈추고 엔진을 식힌 후 이상 유무를 점검해야 한다. 화재의 경우 인화성이 매우 높은 연료가 실려 있고 각종 오일류도 많은 차량의 특성상 연소 확대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7인승 이상의 승용차, 승합차, 화물자동차 등은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 되어 있으나 그 밖의 승용차량에는 소화기 비치가 미비한 경우가 많다. 운전자 스스로가 화재의 위험을 인식하고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방법을 숙지하여 화재발생시 초기 진화한다면 내 가족의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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