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길종 도의원
거제시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건립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 버스터미널 이전 문제와 맞물려 있어 거제시 행정도 쉽사리 결론을 못내고 있는 걸로 보인다. 거제시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입지를 위한 용역을 시행중이지만 입지 선택이나 재원 마련도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거제시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건립은 신중한 중장기계획이 되어야겠으나 시급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

현재 거제시에 등록돼 있는 전체 차량 중, 화물자동차는 2000여 대에 육박한다고 한다. 정확한 분류는 돼 있지 않으나, 차체가 큰 덤프트럭이나 트레일러도 이에 속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있고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한 거제시는 물동량으로 인한 화물자동차 운행 빈도가 매우 큰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조선산업 물동량 운송과 아파트건설 등 개발사업에 쓰이는 화물자동차의 ‘불법 주차현상’이다. 거제시 곳곳의 도로변에는 주차공간 없는 이들 차량의 과도한 붙박이 주차가 시민들로부터 민원을 유발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도시계획도로의 원래 기능은 말할 것도 없고 시민 불편까지 가중될 정도이다. 게다가 야간시간대의 갓길 주차나 밤샘주차는 ‘사고위험’까지 높인다. 화물자동차의 갓길 주차로 인하여 줄어든 차선 폭은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곡각 주차로 인한 사각지대 교통사고 증가 우려까지, 화물자동차 불법주차현상이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남 도내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은 창원시 팔용동과 김해시의 서김해 지역, 양산시 다방동과 동면 등 4곳이고 수용대수는 모두 합쳐 600여대에 그친다. 진해와 창원 내서에 있는 화물자동차 전용 공영차고지를 합쳐도 750대 수준에 불과하다.

도내에서도 화물자동차 주차장이 부족한 게 현실인데 ‘양대조선 물동량’으로 인하여 거제로 진입하는, 거제에 등록되지 않은 타 지역 화물자동차 수와, 적당한 주차장이 없는 거제시내에서의 더부살이 주차는 그 빈도를 짐작하기조차 힘든 실정이 되고 있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건립 예산 분담을 주문하고자 한다. 양대조선 물동량으로 인한 트레일러 따위의 화물자동차들의 거제시내 주차현상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납품 후 복귀차량도 있는 반면에 일정상 거제에 머물다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그로 인하여 발생하는 불편과 사고위험은 거제시민이 전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지역을 위한 두 대기업의 역할 분담은 마땅한 일이라 할 것이다!

거제시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건립은 지역주민의 주거 ․ 교통 ․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해둔다. 거제시 행정에만 미뤄둘 일이 아닌 것이다. 지금이라도 양대조선은 거제시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건립에 관심을 보이고 거제시 행정과 함께 입지와 예산 계획을 수립하는데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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