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대표자들이 학교폭력 피해․가해학생 특별교육 이수기관 활성화 방안에 적극 나선다.

특히 학생들의 학업중단 예방을 위해 지리산 대원사에 1만 여명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종교계 특별교육 이수기관을 특성화할 방침이다.

경남교육청은 12일 오전 10시30분 학교폭력 피해․가해학생(보호자) 특별교육 이수 내실화를 위해 양산 통도사 홍보영상관에서 경남교육청 관계자 및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대표자 등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 통도사 홍보영상관에서 열린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마친 후 경남교육청 관계자 및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대표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고영진 경남교육감을 비롯해 통도사 원산 도명 주지스님, 대원사 주지 영현․혜성스님, 원불교경남교구청 황도국 교구장, 천주교마산교구청 이형수 몬시뇰 총대리가 참석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인사말에서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통도사 원산도명 주지스님에게 감사드린다”면서“최근 폭력 등 각종 현안으로 학교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종교계 지도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가 작은 경험이 되고 소중한 지식으로 발전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도사 원산도명 주지스님도 인사말에서 “교육계는 물론 종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들이 외로움 없이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공통된 목표”라면서“통도사는 우리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잘 지키고 보존하고 있다. 국민의 안정과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교육청과 종교인들이 힘을 합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협력을 약속했다.

원불교 경남교구 황도국 교구장은 “청소년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아주 중요하다”며“이번 간담회를 통해 종교계와 교육계가 같이 대응하고 정보를 공유해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보호자)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지정된 지리산 대원사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템플 스테이’ 사례 발표가 있었다.

대원사 혜성스님은 지난 5월 16일 4대 종단 5개 종교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학교폭력 피․가해 학생(보호자)특별교육 이수기관을 지정된 후 학교폭력 교육 대상자 14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원사측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불과 명상, 산책, 다도, 스님과의 대화, 전통문화체험(바느질), 생태체험, 불교문화 체험(연등 만들기)을 활용한 결과 학생들의 놀라운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혜성스님은 “실제로 템플 스테이에 참가한 한 남학생(거제 거주)은 1주일간 108배와 각종 체험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되돌아보고 탈선 위험에 빠진 자신의 여동생도 함께 체험했다”면서“학생들이 자신의 잘못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지 미래를 설계하는 행동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혜성스님은 또 “템플 스테이에 참가했던 학생들과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하니까 아이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조용한 사찰에서 머무는 것 자체가 학생들의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원사측은 “올해 청소년 단체와 일반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교사와 교장의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주교측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주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천주교재단 평생교육원 젊은이의 집에서도 특별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종교를 초월한 학생 선도가 급선무인 만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대원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교폭력 피해․가해 학생이나 보호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함으로써 교육공동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매년 발생하는 학업중도 탈락자 3,000여 명을 비롯해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해 1만 명까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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