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연초면사무소를 지나 하청방면으로 가다보면 전원적인 농촌풍경이 펼쳐진다. 초록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늦여름의 들녘을 지나다 보면 소박한 오두막과 연꽃밭이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다공마을 연꽃단지라는 간판을 따라 발길을 옮겨보니 백련과 홍련이 환하게 웃음 짓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오밀조밀 짜임새 있게 만들어진 연꽃단지를 거닐다 보면 탐진치(貪瞋癡)가 사라지고, 한가로이 물위를 떠다니는 오리는 초록빛 들녘과 함께 여유로움을 우리에게 준다.

연초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다공마을회에서 조성한 연꽃단지는 연초면의 지역적 특성이 잘 반영된 곳이다.

'2012년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27명의 주민자치위원과 다공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만들어 낸 땀과 노력의 산물이다.

 
연초면 주민자치위원회 정덕성 위원장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들른다. 연꽃단지는 나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라고 하면서 “연초지역에는 다른 지역에서 기피하는 시설과 조선기자재 공단이 입지하여 예전의 인심이 사라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공간의 마련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연꽃단지를 만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더불어, 연꽃단지의 확장을 통해 휴식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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