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말기 경남지역 수산업에 대해서 파악할 수 있는 희귀자료가 공개됐다.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유천업·경명자)은 지난 3일 해양문화학자대회에서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수산물 보고서부터 당시의 수산조합 자료 등이 수록된 ‘조합회사 규정’을 공개했다.

 
학술대회 해양사 분과발표에서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은지 학예실장은 '일제강점기 수산물 보고서의 분석과 향후 연구방향'이라는 주제로, 박물관 소장유물인 ‘조합회사 규정’를 공개하며 그 자료적 가치에 대해서 발표했다. ‘조합회사 규정’은 일제 말기 한천조합회사 종사자의 서류철로 추정되며, 유 학예실장이 박물관 소장유물 연구 과정에 발굴해낸 것이다.

이 자료 가운데에는 일제강점기 한천제조업수산조합회사의 회의록을 비롯해, 일제말기 조선총독부가 한천 수탈을 위해 조사한 기밀보고서, 해삼·북한강 담수어·명태어란에 대한 조사보고서 등이 있어, 지금까지 밝혀지지 못했던 일제 수산정책과 당시의 수산조합에 대해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천업 관장은 “사실 사립 박물관의 학예사가 자료를 발굴해내어 연구한다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우리 박물관은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본연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로 수산업조합이 생겨났던 거제의 한 박물관에서 공개한 자료는 앞으로 연구를 통해 거제 뿐만 아니라 경남지역의 일제시대 수산업 변천사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에 여수 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서 제3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으로”라는 대주제로 200여명의 해양관련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이낙연 국회의원, 김충석 여수시장,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이 내빈 및 발표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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