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교권이 추락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스승의 날 아침에 등교하는 신현초등학교 전교직원들이 눈물을 흘릴 만큼의 행복한 풍경이 벌어져 소개하고자 한다.

학교를 들어서는 교문 앞에는 선생님들을 위한 현수막이 부착되어있었다.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학부모회에서 선생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현수막을 붙여주는 학교가 더러 있었다. 그러나 그 현수막의 내용은 대부분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는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현초등학교의 현수막에는 “기본을 주셨고, 정신을 주셨고, 믿음을 주셨고, 사랑을 주셨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라고 적혀있었다.

 
이 글귀가 바로 우리가 맡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자 하는 기본 교육 덕목이었기에 이런 것을 알아주신 학부모님들의 이 마음에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모두들 현수막 앞에서 우리도 모를 울컥함과 책임감과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다.

놀랄 일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현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교직원들은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현관에는 붉은 천의 레드카펫이 현관에서부터 이층계단까지 쭉 깔려있었고, 특히 레드카펫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소중한 선생님, 당신이 계셔서 우리 신현아이들이 행복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행복하소서.”
학부모회회원들이 붉은 주단을 구입하여 밤을 새워 재봉질을 하여 30m가 넘는 레드카펫을 만들었고, 직접 글씨를 적어서 레드카펫의 첫 발을 내딛는 부분과 끝부분에 글귀를 붙여 놓았다.
학부모회원들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아침 일찍 학교에 들어와 현수막과 레드카펫을 제 자리에 준비해 놓고 간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게 무슨 그렇게 감동할 일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이 현수막의 글귀가 바로 우리 신현 학부모님들의 마음이며, 이 레드카펫의 의미가 바로 교사의 책임임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는 참으로 귀한 선물이 되었다.
오늘 본교의 전 교직원들은 참으로 행복했으며, 우리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양어깨에 올려놓고 되새김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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