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들은 삼성중공업(대표이사 사장 노인식) 거제조선소 직원 32명으로 대부분이 생산현장 기술직 사원들. 이들은 모두 지난 2007년 삼성중공업이 업계최초로 부산대학교와 산학협력을 맺고 진행한 ‘사내 부산대학교 학사편입과정’의 4회 졸업생들이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인재를 육성하고 개인과 회사가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평생학습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학사학위 과정은 일과 후 매일 3~4시간씩 야간에 거제조선소 기술연수원에서 이뤄진다.

 
20여명의 부산대 교수진이 선체저항설계, 건조공학, 선박진동학 등 25개 과목을 지도하며, 학생들은 73학점을 이수해야 비로소 학위취득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모두 120명의 직원들이 이 과정을 통과했다.

 
이번에 최우수상을 차지한 홍순용(36·의장2팀 기전2부) 대리는 “94년에 입사해 회사에서 지원하는 전문학사, 학사편입 과정을 통해 조선공학학위를 취득해 정말 기쁘다”며 “무엇보다 실제 익힌 것에 이론을 접목할 수 있어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 기회가 된다면 좀더 깊이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학사과정에 앞서 이미 지난 2004년 부산대와 연계해 전문학사과정인 ‘드림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우수 조선인력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3일 7기 39명에 대한 학위수여식이 거제조선소 문화관에서 열리며 지금까지 19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산학협력을 통해 현장실무자들이 조선공학 이론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었다”며 “열정있는 개인의 자기개발이 회사의 비전과 함께 하는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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