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유자차가 지난해 수출시장의 고전을 단숨에 회복하는 중국 수출 대박을 터트렸다.

이번 수출은 농산물 단일(1회) 수출 품목으로는 거제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유자차(슬라이스) 100톤이며, 금액으로는 27만 불(3억 원) 상당이다.

작년 꾸준한 바이어 접촉과 수출 상담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아 수출업체인 거제농산물수출영농조합법인(대표 남기봉)은 물론 수출 관련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한 거제시에서도 수출 실적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수출은 그동안 주요 수입국이었던 일본 시장이 지진 및 자국 소비 감소로 급격히 위축되어 새로운 수출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고급 농식품 신 수요처로 뜨고 있는 중국에 대한 첫 수출로 규모도 적지 않아 그 의미 또한 남다르다.

▲ 수출용 화물차량 적재
1980~90년대 전성기(수매단가 5,000원/kg)를 누리던 거제유자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급격한 가격하락(수매단가 700원/kg)으로 농업인들의 수확포기, 가공업체의 경영난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유자 생산기술 향상을 위한 농업인 대학을 운영하고, 고품질 유자생산 및 인증 지원, 거제유자 브랜드화, 가공업체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생산ㆍ가공ㆍ유통(수출) 모든 분야에 대한 지원을 통해 올해 유자 수매 가격이 1kg당 1,800원까지 회복했다.

▲ 수출용 유자 슬라이드 컨테이너 포장
특히 거제시의 지원을 통한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자 가공산업 활성화를 통한 다양한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유자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돼 유자슬라이스 자동화 사업(사업비 3억3천만 원) 및 전처리장을 설치했다. 또한 유자 가공제품 수출확대를 위한 수출물류비 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 기봉 대표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출단가 협상 등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품질로 승부를 걸어 향후에도 지속적인 수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 며 관련 산업 모두가 원원 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수출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유자산업에 대한 거제시의 도움과 주변 농업인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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