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 건식사료화 공법과 음폐수 처리 시설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에 대해 거제시가 13일 오후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가졌습니다.

이날 보고회는 김종철 환경사업소장을 비롯해 자원순환과 주양운 과장, 전병근 자원순환과 자원재활용 계장, 기술제안 공고문 작성과 1차 기초 평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H종합기술 관계자가 참여했습니다.

또 우선기술제안 적격 업체로 선정된 W모 테크 관계자 2명과, 이 업체와 기술 제휴를 통해 건식사료화 공법을 책임 시공하는 D모 기계산업 관계자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7명의 시의원 중 반대식 위원장, 이행규, 김두환, 신임생, 옥영문 시의원이 업무보고를 들었습니다. 이들 중 업체 선정 과정 기술평가위원으로는 이행규, 신임생 시의원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보고회서 2013년부터 음식물 폐수를 바다에 버릴 수 없어 시가 처리장을 새롭게 짓는데 시공자로 선정된 업체가 음식물 폐수 처리 시설 실적도 없는 업체이고 이번에 설치하고자는 시설이 모 대학에서 아직 연구중인 시설인 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행규 의원이 W모 테크 관계자를 상대로 “폐수처리 정상가동한 실적은 있는지, 국내에 기술을 시공한 적이 있지”를 묻자, 회사 관계자는 “음폐수에 관련된 실적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어떤 연유로 제안하게 됐느냐’고 묻자 “공장이나 사업장에서 처리한 경험을 접목시키면 음식물 폐수 처리도 가능할 것 같아서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했습니다.

옥영문 시의원은 “이번 공공처리시설 짓는 목적이 음식물 폐수를 처리하는 부분이 중요한데, 시공한 적도 없고 기술도 없고 해서 문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공법 제안에는 바이오 담체를 이용해서 음식물 폐수를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농도가 짙은) 음식물 폐수에 적용시켜 본 것이 있느냐”고 옥 의원이 묻자, “(자체) 테스트를 한번 해보았는데,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제안을 하게 됐다”고 했다.

옥 의원은 “거제시는 쓰레기와 하수처리 문제로 10년 넘게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을 했거나 경험이 없어도 실적이 있는 업체와 협약만 하면 참여가 가능하도록 제안공고문을 너무 허술하게 자격 해놓았다”며 공고문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반대식 위원장도 “기술제휴만 하면 자격이 없는 업체도 참가가 가능토록 참가자격의 문을 열어놓으니까 이런 부실한 업체로 보이는 업체들이 선정이 된 것이다”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차 기술평가에 참여한 이행규 시의원은 “심사위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이번에 선정된 업체인 W모 테크는 2007년 준공한 하루 100톤 음식물 폐수 처리실적이 있다고 해서 그에 따라서 평가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허위기재였다”며 “실적이 없다면 칸으로 비워놔야지 실적이있는 것처럼 해놓은 것은 의도성이 있다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용역사인 H모 종합기술 관계자는 “기술제안을 한 업체한테 이번에 적용하는 공법과 유사한 사례를 하나씩 추천해 달라고 해서 자료를 만들었다”며 “고의적으로 썼는지 실수로 썼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답변했습니다.

이행규 시의원은 “(기술평가위원들에게 각 업체가 브리핑을 할 때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모 공대에서 시험하고 있는 것은 말하지 않았고, 평가위원들에게 제공된 자료가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상적으로 다시 작성해서 다시 심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날 보고에서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부재도 지적했습니다.
이행규 의원은 “기술제휴만 하면 기술이 없어도 참가가 가능토록 기술공고문에 참가자격을 확대한 점, 기술제안 안내공고문을 공고할 때는 거제시장 이름으로 했지만, 용역사에서 공고문을 만든 점을”고 지적하고 질타했습니다.

이 의원은 “환경 관련 부서가 전문화 되지 못해 공무원이 자주 바뀌고 새로운 시설을 할 때마다 문제가 생기는 것 조차 모르고 있다”며 “(이번 일은) 결과적으로 행정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까 잘못되면 용역사에 의존하고, 이들에게 놀아나고 있다”며 “이제는 용역사에 의존하는 업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용역사인 H모 종합기술 관계자는 “시의원이나 담당 부서에서 염려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실시설계를 충실히 해서 시공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해당 업체가 제출하는) 모든 자료에 근거해서 실시설계를 통과시킬 것이고 (실시설계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고) 문제가 있다면 그때가서 다시 한번 조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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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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