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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손가락질 보다 먼저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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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들산
등록일
2011-07-19 11:33:49
조회수
2541
시정, 손가락질 보다 먼저 할 일.

손가락질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이것저것을 가리키거나 지시하는 것과 “너?” “이것이?”라는 비난과 비방을 뜻하는 의미이다. 이 둘 모두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지시는 객관이 배제된 주관적인 군림과 강제가 그 속에 있고 비난과 비방은 상대의 가치와 인격이 무시 되는 것이기에 그렇다.

요즈음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여론의 양상을 보면 사건의 개요와 전개는 제쳐 놓고 저 손가락질부터 먼저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이슈가 된 거제-부산 간 대중교통 건이 그렇고 이번 주 기사화 된 거제문화예술재단 일이 그렇다.
물론 거제시민의 입장이 아닌 자신들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경상남도와 부산시, 처신이 잘 못된 거제문화예술재단이기에 지적 받아 마땅하고 과실여부는 필히 따져져야 할 것임은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것을 이슈로 해서 올린 댓글을 보면 이성과 논리의 합당한 주장이기 보다는 익명에 편성한 서로의 비방과 인신의 공격 같아 이 모두가 찌르는 손가락으로 보인다.
아트호텔을 비롯한 문화예술관의 실내수영장 등이 적자운영을 해오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것 외에도 시의 부속시설로 운영적자의 손실 보전을 하고 있는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이다.
이런 면에서 책임의 소재를 찾자고 보면 우리 모두라고 해야 옳다. 난 아니라고 해도 거제시의 시민이면 최소한 방관자적 시민의 탓 일부를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제 삼자적인 입장에서 저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하면 자신의 손가락 하나는 상대를 향하고 있지만 나머지 셋은 자신을 찌르고 있는 간단한 이치를 새겼으면 한다. 반면 문제에 관련된 사람도 “만인소지기유소유(萬人所指其有所由), 만인이 손가락질 하는 데는 그 이유가 있음”도 분명히 인식해야 하겠다.
서로 손가락질하기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일 보다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일이 있기 전에 두루 살펴보는 토론 후 수렴과 철저한 심의가 있어야하고 또 시행 후에는 수시 점검하고 확인하는, 시정과 의정지기의 시민 자정체계가 따라야 한다.
이 자정체계를 세울 일이 먼저 할 일이다.

거제YMCA
사무총장 문철봉
작성일:2011-07-19 11:33:49 119.199.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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