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목면 흥남해수욕장입니다. 피서객으로 넘쳐나야 할 해수욕장에 피서객은 보이지 않고 굴삭기와 쓰레기 수거 작업하는 사람들 뿐입니다.

최근 집중호우로 낙동강 하구언 수문이 개방되면서 누적된 대량의 쓰레기가 해류를 타고 거제 앞바다로 밀려 들어와 거제지역 해안은 온통 쓰레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거제시 공무원을 비롯해 지역 의용소방대 등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해안에 밀려든 쓰레기를 수거하느라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농기구에서부터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석쇠 등 각종 도구들을 이용해 모래속에 뒤섞인 쓰레기를 분리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막바지 정리가 끝나면 이제 피서객들이 찾아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농소해수욕장입니다. 여기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바다는 온통 쓰레기 띠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해수욕장에 굴삭기들이 작업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재 작업에 투입된 굴삭기만 13대, 거제시 굴삭기연합회가 자원 봉사 중입니다.

<영상제공-거제시청 공보실 강응현>
몽돌사이에 끼어 있는 쓰레기는 분리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 보입니다. 일일이 손으로 주워보지만 끝이 없어 보입니다.

이 쓰레기는 매년 장마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어 낙동강 수문과 직선거리에 있는 거제시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실정입니다.

거제시 관계자에 따르면 “해마다 이 맘 때면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는 4대강 살리기 공사로 인해 발생한 쓰레기까지 더해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에 발생한 피해 규모를 집계해 관계부처에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거제시 장목면을 비롯한 해안은 나뭇가지와 갈대를 비롯해 각종 생활쓰레기까지 바다에 떠 다녀 선박들의 안전 항해는 물론 정치망, 양식장 등에 피해를 입히고 있어 어민들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김해연 경남도의원>
이 같은 해양쓰레기 대란은 낙동강 수문을 개방하기전 처리를 했다면 일어나지 않을 인재입니다. 따라서 쓰레기 바다 유입의 원인 제공자인 ‘낙동강 하구언 수문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국토해양부가 피해 현장을 방문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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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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