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거제시와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간의 법정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황덕호 회장과 일행이 13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를 공식 방문해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황덕호 회장을 비롯해 대한민국ROTC救國연합 김정식 사무총장, 함경북도중앙도민회 고 김백일장군동상건립추진위원회 방성운 부위원장과 이 사업회의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장승포동물병원 이경필 원장 일행이 오후 2시 거제시의회 황종명 의장을 예방한 후 거제시청에서 중국에 출타 중인 권민호 거제시장을 대신해 김석기 부시장과 환담하고 관광과에서 박태문 과장 등과 상호 의견을 나눴습니다.

황종명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황덕호 회장은 " 이 문제는 단순히 동상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창군의 주역으로 국가로부터 임명 받고 진급해 육사교장, 보병학교장, 군단장 등 군요직을 거치고 순국한 사람을 당시의 시대상황에 대한 판단도 없이 친일이라는 이름으로 매도하는 것은 우리 군을 정면 부인하는 일로 이는 국가에 대한 도전이다. 이는 국가적인 문제로 비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렇다면 정부에서 친일행위자로 정해 공적박탈과 서훈 취소 등을 하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거제시민들이 김백일장군의 공과와 당시의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바가 있으므로 이를 이제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대응을 자제한 것은 "거제를 위한 일을 하겠다는 취지로 동상을 세웠는데, 시민갈등을 조장하는 결과로 만들 것 같아 자제해 왔다"면서 "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하기 전에 사업회에 의견이라도 한번 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황 회장은 "만약 거제시가 끝까지 행정대집행 등의 법률적인 절차를 진행 한다면 경남도청의 문화재법 관련 가처분신청 등 법률적 대응을 할 것이며, 근간 중앙 일간지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히는 준비와 변호사까지 선임되어 있는 상태"라고 강조하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면 토론회나, 세미나 등 공개적 논의 과정도 고려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황 회장의 주장에 대해 황종명 의장은 "의회가 충분히 논의하고 결론을 내렸고 시민의 대표인 의회가 시민들이 계란세례를 퍼붓고,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마당에 시민의 뜻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각자 의원들이 지역구에서 여론수렴을 한 결과에도 대다수 시민들이 철거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거제시가 시민단체. 의회, 언론, 사업회 등의 종합적 의견을 수렴하면서 집단 활동은 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보류의 뜻을 표해 서명운동도 잠정 중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황 의장은 만주軍誌와 간도특설대 등 관련한 서류를 제시하는 황덕호 회장에게 "김백일 장군이 친일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된다면 문제는 전혀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 문제를 슬기롭게 풀기 위해 상호 노력하자고 말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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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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