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회장 황덕호)가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세워진 김백일장군 동상 철거 문제와 관련해 거제시가 통보한 행정대집행 예고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기념사업회를 방문해 거제시의 여론동향과 자진철거가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거제시가 행정대집행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자진철거를 권유했으나, 기념사업회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 만약 강행한다면 행정대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

특히 이 기념사업회는 "6.25 전쟁당시의 김백일 장군의 공과를 지나치게 거제시민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있다"며 "거제시민의 대의기관인 거제시의회를 금명간 방문해 이에 대한 설명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해졌다.

12일 거제시 정례브리핑에서 거제시관광과 박태문 과장은 "거제시의 입장과 향후 방침은 충분히 전달했다"며 "그러나 기념사업회측에서는 결코 자진철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하고 "만약 거제시가 행정대집행을 강행할 경우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동상철거문제가 법원의 판단으로 결론지어져야 한다면 행정대집행이라도 하겠다는 거제시의 발표에 따라 시의원들의 가두시위와 서명운동도 중지, 일단 수면아래로 깔아앉아 있던 이 문제가 거제시의회를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가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장승포동에 세워질 기념공원과 빅토리호 도입, '아 흥남!' 영화 촬영 등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동상 철거와 관련해 경남도청도 문화재 영향평가 절차가 이행되지 아니했다며 철거지시를 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거제시장과 거제시 관계자들을 괴롭히는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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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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