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매너손이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글은 지난 6일 '예비약사'라는 필명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 오면서 시작된 것.

아침 혼찹한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이 여성은 성희롱 오해를 받지 않게 "남자들 기도하는 손 어려운가요?"라고 끝을 맺었다. 이하는 전문이다.


<전문>

아침 7시반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여성입니다

그시간때 지하철은. 말안해도 아시겠지만. 정말 끼어서 가게 됩니다. 아침이라. 다들 피곤한 기색에 가끔 짜증이 머리끝까지나신분도 계시고 영어단어장에 이것저것보시면서 나름 활기찬 아침을 준비하시는 분도 계시죠

지금부터 정말 하구 싶은말은 남자들의 매너손 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탔는데 제옆에는 키가 저만한. (제가 160) 할아버지 제뒤는 회사원 아저씨? 옆에는 회사원 ? 앞에는 대학생남자분? 이렇게 가게 됐습니다. 문제는 제 옆에 할아버지가 두주먹 불끈쥐고 차렷자세로 서계셔서 제 옆 엉덩이 옆을 자꾸 툭툭치더라구요. 물론 이건 지하철운행으로 인한 반동 때문일테지만, 아 너무 신경쓰여서 최대한 닿지 않게 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뒤에 회사원 아저씨분 서류가방을 두손으로 잡고 (몸 앞쪽으로) 바로 제엉덩이가 닿을 만한 곳에 위치하여 가더라고요 전 바로 또 제가방을 뒤로 돌려매고 방어막을 설치했죠 그렇게 여기저기 다신경쓰다 보니깐. 제가 오버하는거 같아 아저씨들한테도 미안하고. 아니면 진짜 나쁜 의도로 손위치를 선정하시나 생각도 들고…. 저말고 주위에도 여성분들이 신경쓰는 게 보이더라구요 . 아, 남성분들 손을 조금만 올리고 있으면 진짜 감사할텐데 . 저도 늘 기도하는손하고 가고 있거든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가요?

아참 하나더. 그리고 나서 2호선 갈아타고 (다행히 그땐 사람이 좀 덜 있었습니다.) 자리를 좀 넉넉하게 잡고 가는데 제 대각선으로 무언갈 열심히 보면서 가는 여성분이 있었고 그뒤에 회사원 한분이 계셨는데 회사원분 뒤에 자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감고 (눈을 감고 있어서 뒤에 여유분자리가 잇는걸 모르나? 잠깐 생각함) 그 여성분에게 밀착해서 가시더라고요.역시 손은 여성분 엉덩이에. 아, 정말 이건 아니다싶어 쫌 티 나게 쳐다봤어요(차마 말은못하겟더라구요.) 여성분이 곧 내려서 이내 끝났지만 용기없는 저…. 남자들 기도하는 손 어려운가요?

 

▲ '지하철 매너손'이 논란이 되자 "죄송합니다"라고 올린 사죄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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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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