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거제시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수륙대재가 열렸습니다.

능포 선원 선우회가 주최하고 한국국악협회 거제지부가 주관하는 제5회 수륙대재(방생. 풍어제)가 13일 오후 1시부터 장승포 수협물량장에서 개최됐습니다.

수륙대재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입니다.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때부터 행해져 민간을 통해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부산, 대구, 경남 일대의 불교신자들을 비롯해 거제시민 등 천여명이 참석한 이날 수륙대재는 식전 길놀이를 시작으로 영산재와 남해안 별신 굿 등 5시간에 걸쳐 봉행됐습니다.

거제수륙대재 행사추진위원장을 맡은 지선 스님은 “지난해부터 구제역으로 전국 많은 행사들이 취소.연기됐지만 거제시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자리이다보니 고심 끝에 오늘 수륙재를 봉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선 스님은 “오늘 수륙대재를 통해 안전조업과 함께 거제시민의 안녕과 평화가 이뤄질 것이며, 아울러 구제역으로 희생된 모든 생물들의 이고득락과 상품상생하기를 발원한다”고 기원했습니다.

영산재는 삶과 죽음으로 갈라진 민생이 불법 가운데 하나되어 다시만날 것을 기원하며 부처님 전에 행하는 불교계의 최대 장엄한 의식이고, 남해안 별신굿은 거제도를 중심으로 일대 어촌과 섬 등지에서 이뤄지는 공동제의로, 장구, 징, 북,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등으로 구성돼, 징과 장구 등 타악기 합주와 피리.대금 및 아쟁 위주의 합주로 진행되는 게 특징입니다.

한편, 수륙대재에 참여한 일부 시민들은 “벌써 5회째로 봉행되는 이 대재를 오늘 처음 보게 됐다”며 “거제의 전통으로 내려오는 문화적 유산인 수륙대재의 홍보와 관심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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