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김해연 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거가대로 접속도로 부실시공 사례들을 밝힌 후 경남도 공무원들과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이를 수습하기에 분주하다.

다음 날인 11일에는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직접 현장에 와서 시공상태가 미흡한 공사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작업 지시를 내렸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들도 이 일이 불거지자 실태파악에 나서는 등 소란을 피웠다.
 
12일 오전부터 김 의원이 지적한 거가대교 접속도로인 자동차 전용도로 중 송정일대에 공사가 서둘러 시작된 것이다. 공사 관계자들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개통된지 석달이 다 되도록 방치해 오던 곳들을 정비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들은 "개통식에 대통령이 온다고 해서 빨리 서두르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일주일 정도 작업하면 마무리가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취재팀들에게 밝혔다.

김해연 도의원은 "100억 가까운 돈을 받는 감리가 무엇을 했는지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공 승인이 났다"며 "부실시공을 한 건설사와 감리사의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이고 경남도는 도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 역시 "누가 하든 거가대교를 비롯해, 침매터널, 접속도로 등 모든 곳의 공사현장을 살펴 부족한 부분은 찾아내 완료해야 한다"며 "이들은 공사를 하고 가면 그 뿐이고 남은 상처는 거제시가 고스란히 떠 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민들은 "공사주체인 경남도와 부산시에만 떠 넘길 것이 아니라, 거제시도 직접 나서 송정일대 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공사 완공 여부를 시급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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