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명예퇴임한 이용학 거제시부시장의 후임 인사는 오는 7일경에야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약 일주일간의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수 엑스포조직위와 행정안전부의 갈등 때문에 경남도와 부산시의 하반기 정기 인사가 파행을 빚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는 1일 개방형 공모제로 선발된 감사관을 정식 발령했으나 부시장.부군수 및 과장급 인사는 오는 7일 실시 하는 것으로 미뤘다. 이 때문에 6월말로 퇴직한 김해시와 거제시 부시장이 일주일 이상 공석으로 남아있고 도청에서도 감사관으로 자리를 옮긴 공보관 자리가 비어있는 등 후속인사 지연으로 인한 행정공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일자로 인사를 단행했으나, 여수 엑스포조직위로 파견되는 4급 1명을 별도정원으로 책정할 지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조만간 후속 인사를 예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여수 엑스포조직위가 행정안전부의 직제 승인을 거치지 않은채 지난 5월 부산.경남 등 각 지자체에 인력파견을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여수 엑스포조직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의 성공적 준비.개최를 위해 경남에 4급 3명, 5급 4명 등 13명을, 1부산에는 4급 3명, 5급 3명 등 10명을 별도정원으로 배정해 줄 것을 요청했던 것.

경남과 부산은 1년 이상 파견직원에 대해서는 별도정원으로 책정해 후속인사를 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4~5급에 대한 대규모 승진인사를 준비해 왔으나 행정안잔부가 엑스포조직위의 직제 및 정원 승인을 미루는 바람에 혼선에 빠졌다.

이에 따라 4,5급 승진 대상자를 선별하고 인사위원회 개최를 준비해 온 경남도는 전체적으로 인사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남도는 행안부와 4급 파견직원의 별도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경남도는 핸안부와의 협의 결과에 따라 4급 이하 승진 인원을 축소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의 한 관계자는 "행안부와 사전협의 없이 인력파견을 요청한 여수 엑스포조직위의 업무 미숙으로 빚어진 사안이지만 직제·정원 승인권을 쥐고 지자체를 쥐락펴락하려는 행안부의 횡포도 문제"라며 "두 기관 간 갈등때문에 하반기 인력 운용에 적지않은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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