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과 거제를 잇는 구간에 투명유리를 이용한 ‘물고기 해저터널’이 조성된다.

경남도는 마산합포구 구산면과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해저터널의 구산면쪽 입구에 강화유리를 이용, 50∼100m 길이의 투명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물고기 터널은 해저터널의 구산면쪽 입구 100m 가량에 시트 파일을 박은 뒤 ‘드라이 독’(바다에 접한 육지쪽에서 갖가지 공사를 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흙을 파내 만든 일종의 둑)을 건설한 뒤 물을 빼내고 투명 강화유리로 대형 수족관을 만드는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 구간을 격자 형태로 마감처리한 뒤 깨끗한 바닷물과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투입한다는 것이다. 도보로 터널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마치 바다 속을 걷는 느낌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터널 내 차도와 보도 사이에는 안전 운행을 위한 차단막을 설치, 차량 탑승자들은 해저 풍경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도는 해저터널이 조성될 경우 마창대교∼로봇랜드∼물고기 터널∼거가대로로 이어지는 해상 관광코스가 완성돼 마창대교와 거가대로의 통행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산 쪽 13.1㎞, 거제 쪽 3.8㎞, 바다 8㎞ 등 전체 길이 24.9㎞인 국도 5호선 연장구간 중 바다구간은 교량 대신 터널로 한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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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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