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연초면 오비리 620-3번지 일원을 중심으로 개설 중인 신현도시계획도로(중로 1-12호선) 일부 개설 공사를 시행하던 공사구간에서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던 중 약 2천 5백년 전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검 및 석기 등이 다량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공사는 삼성중공업이 한내 모사지구 농공단지를 조성하면서 시공해 거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도로로 폭 20미터 연장 3,060 미터에 달하는 공사다.

문화재가 발굴된 지점은 오비 마을회관 건너편 한내쪽 약 50미터 부근으로 다량의 지석묘와 석관묘 등 추정 약 11기의 분묘가 발견돼 문화재전문조사기관인 우리연구원(창원시 소재/대표 곽종철)이 문화재 지표조사를 하고 있다. 

이수용 연구원
문화재지표조사 현장에서 출토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이수용 연구원은 "아직 문화재청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검증작업이 이뤄진 상태가 아니므로 추정치일 뿐이다. 3월 마지막 주 쯤 학계와 시공사, 거제시 등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모여 엄밀한 검증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발견된 문화재는 석검 2자루와 곡식을 두드리거나 갈기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몽돌과 석기 파편 등이 발견됐으며 지석묘에 대한 지하 조사 등을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이 가능하나 석관묘 형태나 지석묘의 분묘 양상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청동기 시대인 약 2천 5백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거제시에서는 아주동에서 석기 등이 발견된 사실이 있은 이후 무문토기파편 등이 발견되기는 이번에 처음있는 일로서 석검 두자루의 모양 등을 최종 검증해 보면 이 지석묘의 연대 등이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석묘에서는 사기그릇 파편도 발견돼 면밀한 검증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재는 거제시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학계에서는 문화재 관계기관에서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출토를 맡은 연구원 등은 청동기 문화재 등이 이미 다른 지방에서도 널리 발견되는 것이므로 이 지역을 문화재 구역으로 별도 보존하는 등의 필요성까지는 최종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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