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로 개통으로 부산~거제, 진해~거제 간 노선의 여객선이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진해 속천~거제 실전 카페리도 적자의 폭이 심해져 운항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 진해 속천항과 거제 실전항을 오가는 진해카페리 소속 차도선은 하루 왕복 8회 운항 중이다.

진해카페리주식회사에 따르면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이용객이 급감했지만 삼성.대우.협력업체 노동자들과 교육공무원 등 약 100여명이 매일 이 노선을 이용해 출.퇴근 하고 있고, 차가 없는 거제 지역 노약자들도 이 노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용자 급감에 따른 적자가 감당키 어려울 정도여서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해운조합에 진해카페리가 집계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거가대로 개통 전인 작년 1월에는 승객수가 2만 5973명이었으나 올해는 7963명에 불과했다. 또 실어나른 차량 수도 작년 1월에는 7177대이던 것이 올해는 1181대로 줄어들었다.

진해카페리는 거가대로 개통 직후 25명이던 직원을 11명으로 줄였고 2척을 운항하던 배도 1척으로 줄여 평일 기준 하루 왕복 20회 운항하던 것을 왕복 8회로 줄였다.


차량 운임도 승용차 크기별로 1만 2000원에서 1만 8000원이던 것을 1t 이하는 모두 1만 원으로 인하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재덕 진해카페리 대표이사는 "매일 우리 배를 타고 출퇴근하시는 분, 창원·마산을 오가는 거제 지역 노약자들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문을 닫을 수도 없어 계속 운항을 하고는 있지만 매달 3000만∼4000만 원씩 적자가 나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현상유지만 할 수 있을 만큼만이라도 지원이 된다면 배를 줄여서라도 계속 운항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6개월 버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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