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제 거제교육장의 정년 퇴임에 이어 김복근 창원유목초등학교 교육장이 2일 오전 11시 거제교육지원청 3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제20대 거제교육장 김복근 주요 약력
출 생
• 1950. 6. 12. 경남 의령 출생
학 력
• 1968. 2. 20. 마산고등학교 졸업
• 1971. 2. 16. 진주교육대학교 졸업
• 1998. 8. 21. 창원대학교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 2003. 8. 14. 창원대학교대학원 졸업(문학박사)
경 력
• 1971.3. 1.-2003.2.28.(32년0월) 의령 평촌초등학교 교사로 출발
• 1993.3. 1.-1995.2.28.(2년 0월) 현장교육연구원
• 1996.9. 1.-1998.8.31.(2년 0월) 특별연구교사
• 2003.3. 1.-2007.8.31.(4년 6월) 창원 외동 ‧ 소답초등학교 교감
• 2007.8.31.-2011.2.28.(3년 6월) 창원 북면 ‧ 유목초등학교 교장
• 2011.3. 1.- 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취임
주요 수상 실적
• 1979. 9. 15. 현장교육연구 1등급 외 다수 입상
• 1990.12. 26. 모범공무원증 수상
• 2000. 5. 15. 대통령 표창
• 경상남도문화상, 한국시조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등 수상
교육 경력
• 창원교원단체연합회 부회장 역임
• 경상남도초등교사회 회장 역임
• 창원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창신대학 강사 역임
• 국정교과서 집필위원 ‧ 사회과탐구 교과서 편찬위원장 역임
•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교권119위원(현재)
• 경남초등교장협의회장(현재)
사회 경력
• 경남신문객원논설위원 역임
• 경상남도문인협회 회장(현재)
• 한국시조시인협회 부이사장(현재)
주요 저서
• 교육도서《창조하는 힘을 기르는 방법》
• 시조집《는개, 몸속을 지나가다》외 3권
• 학술연구서《노산 시조론》,《생태주의 시조론》
                                            就 任 辭
                                     경상남도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 복 근


존경하는 거제 교육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복근입니다. 
     
 
현대화의 중심에서 ‘역사와 전통, 젊음과 패기가 혼융되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 거제교육지원청’에서 일하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따뜻하게 환영해 주신 거제 교육가족 여러분께 먼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격변하는 지식기반사회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이 바른 품성의 바탕 위에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기르는 학교교육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장학과 행정지원의 초점을 학생과 교원에게 맞추고 학생과 교원, 학부모가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장학과 교육행정을 펼치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경남신문 신춘 축시를 쓰면서
“남태평양, 통영 갱물 조릿대 타고 건너와/ 말줄임표 같은 저도, 중죽도, 대죽도가 이어져/ 트위트로/ 소통하고 스마트폰으로 교감하듯/ 거제와 가덕이 하나 되어 동백꽃을 피우고 있다.(경남신문. 2011. 1. 3)“라고 노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거가대로는 우리 거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획기적인 사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거제교육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잘 만들어진 길로 말미암아 우리 학생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갈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밤잠을 줄여 연구하고, 최선을 다해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고, 행복한 미래가 보장되는 사랑의 교육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거제시의 교육공동체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교육지원체제를 구축하고, 교사와 학생이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교육풍토를 조성하여 사랑과 꿈을 가꾸는 행복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거제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겠습니다.
저는 공교육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모든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을 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 학생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 학생이 행복해질 수 있는 교육’을 위해 우리 교육지원청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200 우리 교원들이 40,000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 거제교육지원청 관내에는 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와 학부모님들의 교육열, 지역공동체의 공동 관심에 힘입어 201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경상남도 3위를 차지했고, 학력향상 우수학교가 가장 많이 선정되었다는 보고를 들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초와 기본교육에 힘쓰고, 거제교육의 지표에 따라 정책방향을 세우고, 역점과제를 실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성과 없는 형식적, 전시성 행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차분한 가운데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력향상에 매진함으로써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즐거운『꿈을 키우는 학교 ‧ 함께하는 거제교육』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실질적으로 학교를 지원하는 거제교육지원청이 되게 하겠습니다.
지난 해 9월 1일부터 교육청이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아직까지 교육지원청의 변화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관리·감독의 기능에서 학교현장과 교육수요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하는 서비스기관으로 기능을 바꾸어야 합니다. 학교,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를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컨설팅 지원과 정책 모니터링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지원 시스템을 갖춰나가겠습니다. 규정이나 원칙을 지키고,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팀 단위 조직운영을 지향하며, 진정성과 투명성, 공정성으로 교육행정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습니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유관기관,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가 하는 행정이 사회 정의에 부합하는가를 대화와 토론, 공청회, 이메일, 모니터링, 사이버 활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수렴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교육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법과 행정체제, 사회정의에 맞게 모아서 다듬고, 융합하도록 도와드리는 일이 우리 교육지원청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이면서 한 박자 빠르게 추진하다 보면,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거제교육이 저만치 앞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토끼해입니다. 토끼해이니만치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 토끼는 낮잠을 자고, 거북이가 이긴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미 다 아는 스토리지요. 두 번째 이야기를 이렇게 패러디해 봅니다. 낮잠을 자다 게임에서 진 토끼가 도전을 합니다. 토끼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힘껏 달렸습니다. 게임은 싱거울 정도로 쉽게 끝나면서 토끼가 이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거북이가 다시 도전을 합니다. 그냥 달려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아 꾀를 냅니다. 달리기 코스에 강을 포함시킵니다. 승리에 도취된 토끼는 상황을 확인도 하지 않고 게임에 참여합니다. 두 번 째 경기처럼 힘껏 달려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넓은 강이 나타납니다. 토끼가 안전부절 하고 있는 사이 엉금엉금 기어온 거북이는 유유히 강을 건너갑니다. 토끼가 무릎을 치며 후회해 봤자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꾀를 써서 이기긴 했지만,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끼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사과를 하면서 승부를 내는 경기를 할 게 아니라 기록경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다시 네 번째 경기가 진행됩니다. 토끼가 거북이를 업고 달려갑니다. 강가에 도착해서는 거북이가 토끼를 업고 건너갑니다. 거북이와 토끼는 아주 빠른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우화에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교육은 상생해야 합니다. 나 하나만 잘 되겠다고 혼자 뛰어서는 안 될 입니다. 지혜를 모아 정정당당하게 학생 모두가 이길 수 있는 윈윈교육을 실천해 봅시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귀빈 여러분, 교장선생님, 교육지원청 교육가족 여러분.
거제(巨濟)는 클 거巨와 건널 제濟가 합하여 “크게 건너다. 크게 구제하다. 크게 이루다. 크게 더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 거제 학생과 학부모 지역공동체를 위하여 크게 건너 구제하고, 크게 더하여 이루도록 힘을 모아 봅시다.

저는 거제의 봄이 와야 서울의 봄이 오고, 거제에 꽃이 피어야 우리나라 전역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역사와 전통, 젊음과 패기가 혼융되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청정의 도시, 거제에 아름다운 교육의 꽃을 피워봅시다.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이지만, 장학과 행정지원의 초점을 학생과 교직원에게 맞추고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거제 시민 모두가 거제교육에 의해 행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1. 3. 2.
                      경상남도거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 복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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