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거제 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이동신문고를 열고 다양한 민원을 들었습니다.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22일 오전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동신문고에서 고충을 호소하는 거제 지역 주민들로부터 직접 민원을 상담 접수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저도(猪島)’ 관리권을 거제시로 돌려 달라며 장목면 유호리 하유마을 주민들이 이동신문고에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시켰습니다.

주민들은 “행정구역이 1993년 장목면 유호리로 변경됐고, 대통령 별장도 해제됐지만 소유권은 국방부로 돼있어 해군하계휴양지로 사용하고 있다”며 “해군이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어, 각종 어로행위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주민들은 또 “해군은 군사적 요충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거가대교 통과로 인해 이제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관리권 이양은 당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참석한 해군 관계자가 김영란 위원장에게 주민들의 저도 관리권 반환 요구의 문제점을 설명하려 했으나 마을 주민들은 “해군 입장을 듣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며 제지했습니다.

주민들의 입장을 들은 김영란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민원이 접수됐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협의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통보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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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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